태권V 지구좀 지켜봐
김언형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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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언형'님을 처음 알게 된건... 아주 옛날에 아라비아의 왕위다툼을 소재로한 한 만화를 보면서 부터였다.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그림체와 멋진 캐릭터... 그리고 잘 짜여진 이야기전개는 무척이나 인상깊었었다.

그후, 시간이 많이 흘러 나는 '김언형'님의 만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마마님 마마님'이라는 만화였는데, 4컷만화 같은 그림체에 개성있는 캐릭터...코믹한 상황설정들... 그리고 한장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터지는 웃음보따리... 내가 예전에 봤던 그 만화와는 전혀 다른 만화스타일에 아주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난 그때 김언형님이 잠시 코믹만화로 외도(?)를 하신 줄 알았다. 하지만... 내생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마마님 마마님' 이후로 '우리집 가정부 TOMATO'와 이 책에 이르기까지 언형님은 더이상 극화체의 만화를 그리지 않으셨다.(뭐, 요근래에 다시 만화체가 아닌 극화체 만화를 내놓으셨지만... 아직 읽어보지를 못해서....)

내가 바랬던 극화체의 그림은 더이상 볼 수 없었지만, '마마님 마마님'에서 부터 이 책까지 보면서 정말 즐거웠었다. 한권 이라는 길지 않은 내용에 한가득 웃음을 실어놓고, 거기에다 감동까지 실어놓는 언형님 특유의 기술이 빛을 발해 나에게 웃음과 감동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해주었기 때문이다.(그런면은 '야이노마'의 작가 '김미영'님과 많이 비슷하다.) 그런 이유로 지금은 언형님이 '코믹만화'를 계속 그려주시기만을 바라게 되버렸으니... 언형님의 기술은 정말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독자의 취향까지 바꿔버렸으니.... 말이다.

'마마님 마마님'에서 부터 시작해 이책까지 언형님의 모든 작품들을 읽으면서 '언형'님 특유의 기술을 마음껏 감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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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쉬케 -상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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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라면... 누구나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책들도 수많은 종류가 나와 있으며... 거기다 만화영화로도 수없이 방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요번에 만화영화로 제작하여 방영한다던데... '올림포스 가디언' 이라고...) 나 같은 경우엔 책으로도 여러번 읽었고, 만화로도 여러번을 봐서 '그리스 신화'이야기라면 진저리를 칠 정도가 됐었다. 하지만 '신일숙'님의 손에서 재탄생 한 이 책의 '프쉬케'이야기와 '오리온'의 이야기는 잘 알던 이야기임에도 아주 새롭게 느껴져... 아주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신화이야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일숙님의 그림체와 큰줄기는 변형하지 않았지만, 비극적이었던 프쉬케 이야기를 해피엔드로 끝나게 한 일숙님 만의 '재해석'이 인상 깊었다. 상상만해왔던 여러 그리스신들의 '실체화' 된 모습을 보는 것도 아주 즐거웠다.

책 제목에 '신일숙의 그리스 신화 시리즈'라 붙은 것을 보면 계속 해서 신화이야기를 그릴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 이후로 더이상 신화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너무너무 안타깝다. 다른 이야기들도 일숙님 손에서 재탄생을 한다면 처음 그리스신화를 읽을때같은 그런 즐거움에 다시한번 빠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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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드래곤 1
한윤섭 지음 / 데이즈엔터(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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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는 '도서대여점'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다. 출판된것이 이상할 정도의 수준낮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도서대여점' 때문에 수만부가 팔렸기 때문이다.

설정상의 수많은 헛점들과(정말 당연한게 생각하는 것들까지도 파괴하는 설정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사람의 얼굴이 완전히 바뀌었는데도,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 존재할수도 없는 시점에다... 통신어체의 난무 등의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거기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주인공에 대한 여성들의 태도이다. 세상에 어느 여자들이 주인공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몸까지 바칠생각을 하겠는가?? 그것도 둘씩이나...

책 전체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는 주인공과... 왜곡된 성의식을 보여주는 여주인공들... 그리고 제멋대로인 시점... 티끌만한 개연성조차도 없는 설정들... 여과없이 쓰여진 통신어체... 이런 책을 쓴 작가도 문제이지만... 이런 책을 돈을 위해서 출판한 출판사가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든다.

'도서대여점'이 있어서 출판만 하면 이득이 남을수 있다는 생각때문일까?? 이득을 위해 이런 허접 불쏘시개용 소설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의 생각이 하루빨리 바뀌길 바랄뿐이다. 이런 소설들을 출판하는 출판사들 때문에 우리나라 판타지계가 욕을 먹고, 순수문학계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작 명작이라 불리는 소설들에게는 피해만 주고 이런 쓰레기 같은 소설들을 펴내게 만드는 '도서대여점'이 사라진다면... 이런 소설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명작 판타지들이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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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바이러스 2
로빈 쿡 지음, 서창렬 옮김 / 열림원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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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 맨처음 생각한 것은 '로빈쿡이 언제 SF소설 작가였지??'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이 소설은 의학스릴러보다는 SF소설에 가까웠다. 뭐, 훌륭한 SF소설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이 소설은 진짜 SF소설이라기보다는 어설픈 SF소설의 무늬만을 흉내낸 '공상'과학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척이나 황당하고 어설프게 느껴져 무척이나 실망을 했었다.

모든 사건을 '의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결하기는 하지만, 지구에 생명체가 등장할때쯤 외계생명체가 심어놓은 유전자로 공룡이 멸망했고, 결국 인간까지도 멸망위기에 처한다는 설정과... 그 유전자를 활성상태로 만드는 이상한 원반... 그리고 유전자들이 활성상태가 된 인간들이 만드는 공간이동기... 등등 모든 설정과 소재들이 SF적이다. 이 소재와 설정들이 무척 참신하고 사실성이 있었다면 무척 훌륭한 SF소설이 되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디선가 들어보고 보아왔던... 황당하기까지한 소재와 설정들로 그야말로 '공상'과학소설이 되어버렸다.

이야기 자체야 무척 흥미롭고 처음부터 끝까지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무난한 이야기였지만, 설정이나 소재들이 너무나 어색해 별로 만족을 얻지 못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너무 인기에만 편승한 소재의 소설을 써내려고 하는 로빈쿡의 모습에 무척이나 안타까움을 느꼈다.(TV드라마로까지 만들어져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다는데...뭐, 이런 소재는 드라마의 소재로는 더없이 훌륭한 것이니까...거기다 드라마에선 '사실성'보다는 '재미'가 우선이니까...)

예전의 '돌연변이' 만한 사실성있는 작품은 더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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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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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로빈쿡의 소설들을 많이 읽어왔지만, '스핑크스'와 '돌연변이' 이후로는 큰 감흥을 얻은 소설들이 없었다. 도리어 큰 실망만 얻고... 결국엔 로빈쿡에 대한 관심을 가라앉게 만들어버는 계기만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로빈쿡에 대한 좋은 기억이 흐려져 갈때 쯤... 학교 도서실에서 빌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전의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이 책때문에 로빈쿡에 대한 나의 관심이 살아나게 되었다.

마녀사냥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소재로 전개되는 두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웠고, 두이야기가 합쳐지며 드러나는 실체는 '돌연변이'만큼은 아니었지만... 큰 충격이었다. 충격적인 결말도 마음에 들었지만, 전혀 이어질것 같지 않던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탄탄한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치료제라는 소재는 일반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돌연변이 이후로 지금까지의 로빈쿡의 소설은 일반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세계적인 이슈거리를 다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빈쿡이 '돌연변이'나 이 책 '울트라' 같이 별로 지금은 별 이슈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나중에 이슈거리가 될지도 모르는 잠재력을 가진 소재를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소재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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