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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ㅣ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로빈쿡의 소설들을 많이 읽어왔지만, '스핑크스'와 '돌연변이' 이후로는 큰 감흥을 얻은 소설들이 없었다. 도리어 큰 실망만 얻고... 결국엔 로빈쿡에 대한 관심을 가라앉게 만들어버는 계기만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로빈쿡에 대한 좋은 기억이 흐려져 갈때 쯤... 학교 도서실에서 빌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전의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이 책때문에 로빈쿡에 대한 나의 관심이 살아나게 되었다.
마녀사냥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소재로 전개되는 두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웠고, 두이야기가 합쳐지며 드러나는 실체는 '돌연변이'만큼은 아니었지만... 큰 충격이었다. 충격적인 결말도 마음에 들었지만, 전혀 이어질것 같지 않던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탄탄한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치료제라는 소재는 일반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돌연변이 이후로 지금까지의 로빈쿡의 소설은 일반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세계적인 이슈거리를 다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빈쿡이 '돌연변이'나 이 책 '울트라' 같이 별로 지금은 별 이슈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나중에 이슈거리가 될지도 모르는 잠재력을 가진 소재를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소재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