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맹 연쇄 살인사건 - 드래곤 북스 043
한상운 지음 / 시공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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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협소설에다 추리를 가미했다는 책 뒷면의 소개를 보고 흥미가 생겨 읽게된 책인데, 읽으면서 '내가 왜 이걸 읽고 있지??'라는 질문을 수없이 할정도로... 지루하고 재미없없던 책으로 기억하는 책이다.

악당에 가까운 주인공이 '범인을 모르면 만들어라'라는 소신 아래 잔머리를 굴려 벌이는 일들은 긴박성도 없을뿐더러... 황당한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거기다 주인공의 사건창작에 의해 사건들이 해결되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무림맹 연쇄살인사건'은 너무 허무하게 해결되어 버려 '추리소설'로서의 의미도 사라져 버렸고, 이책의 원장르인 '무협소설'로서의 묘미와 특징, 의미조차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주인공에 의해 퇴색되어 버렸다.

무협에 추리를 가미했다는 의도가 퇴색되는 바람에 너무너무 지루한 소설이었다. '무협에 추리를 가미했다'는 소개에 흥미가 생긴 분이라면... 읽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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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4 : 셜록 홈즈의 모험 (양장) 시간과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 4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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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장편 'The Sign of Four'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스트랜드 매거진에 차례로 연재된 홈즈의 단편들을 묶은 단편집이다. 첫번째 장편 'A Study in Scarlet'은 사람들이 그다지 찾지 않는 잡지에 연재되어 인기를 끌지 못했고, 두번째 장편 'The Sign of Four'은 미국에서만 성공을 거두었을뿐, 영국 내에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단편집은 미국뿐아니라, 영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어... '홈즈'가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는 칭호를 받게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에선 '홈즈'가 멋지게 활약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홈즈의 명추리가 전혀 통하지 않아 실패한 사건, 추리는 빗나갔지만 자연스럽게 해결된 사건, 범인도 잡지 못하고 피해자마저 돕지못한 사건... 등등 완벽한 탐정이 아닌... 불완전하고, 인간적인 홈즈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도 많이 실려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맨처음으로 연재된 단편인 '보헤미아의 스캔들'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 홈즈는 '아이린 에들러'의 기지에 당하고 말아...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만다.

어렸을때 길거리 노점에서 산 홈즈의 단편들을 읽으며 홈즈의 멋진 추리만을 봤던 나에게 이번에 출간된 완역된 이 단편집은 정말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보통사람들처럼 '실수'를 하기도 하는 명탐정 '홈즈'의 모습에서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셜록키언'들이 왜 홈즈를 실존인물로 보는지... 왜 홈즈를 세계최고의 명탐정으로 칭하는지... 알게 되었다. 항상 정확한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기에 딴세계 사람처럼 느껴지는 여러 탐정들에 비해 '홈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점이 홈즈를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 불리게 하고 '실존했던 인물'로 생각하게 한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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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 배스커빌의 개 (양장) 시간과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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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 경'이 영국의 어느 지방에서 전해내려오는 불을 뿜는 마견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게 되었다는 소설이다.

홈즈가 마지막사건에서 절벽에서 떨어져 실종된후,(실제는 사망한것으로 알려짐...) 홈즈의 열성팬인 '셜록키언'들은 피켓팅까지 벌이며 홈즈의 귀환을 염원했다. 그 열화와 같은 성원에 못이겨 '도일 경'은 어쩔 수 없이 홈즈가 나오는 작품을 다시 쓰게 되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이 '배스커빌의 개'이다.(원제는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시간적 배경이 홈즈의 실종전으로 설정되어 홈즈의 귀환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것이 아니었기에 '셜록키언'들의 성원에 실질적으로는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홈즈가 나오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셜록키언'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거기다 이 작품이후로 '도일 경'은 홈즈의 귀환을 그린 '빈집의 모험' 등 홈즈가 나오는 작품을 계속 해서 써내게 되었기 때문에, '셜록키언'들에게 이 작품은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홈즈의 장편 중 이 작품을 최고로 뽑는 셜록키언들이 많다.)

이 책은 사실 범인의 의외성이라는 추리소설의 묘미면에서는 별로 뛰어나지 못한 소설이다. 조금만 읽어보아도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 할 정도니까... 하지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다트무어'의 음침하고 으스으스한 분위기와 그 '다트무어'의 황량한 벌판을 누비고 다니는 '마견'의 전설이 잘 어우러져... 공포감을 주면서도 끝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박감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범인은 알고 있지만, 사건의 실체는 홈즈가 밝힐 때까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여느 의외성을 가진 추리소설에 못지 않은 쾌감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사건'의 발표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던 '셜록키언'들이 이렇게 멋진 소설을 통해 홈즈의 활약을 다시 접했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모르긴 몰라도 '천하'를 손에 쥔 기분이 아니었을런지...

홈즈 최고의 장편이라 불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만 보여졌던 홈즈의 멋진 매력들을 한권으로 감상하고, 공포감과 긴박감으로 손에 땀을 쥐면서... 셜록키언들이 느꼈을 '기쁨'을 느껴보시길...!!!(꼭 '마지막 사건'을 읽은후에 읽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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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반지제왕 1 - 반지 원정대 1
J.R.R. 톨킨 지음, 강영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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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이 <반지의 제왕>은 팬들에게 무척이나 홀대받고 있는 책이다. 그이유는?? 바로 일본판 중역을 했기 때문이다. 중역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인명문제나 여러 번역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아주 많이 보이는 책인데다, 그래놓고... 제목에는 버젓이 '완역판'이라고 써놓은 점도 이책의 평판을 나쁘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다.

이책에 쓰인 인명 중에 '주남'(뜻:달리는남자)이라는 말이 있다. 다른 반지번역본에서 '스트라이더'(뜻:성큼성큼걷는사람)로 쓰인 단어에 해당하는 말이다. 이 단어는 일본인에게는 뜻을 쉽게 알 수 있는 단어겠지만, 우리나라사람들에게는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생소한 단어로 느껴진다.(한자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뜻은 알 수 있겠지만, 역시 우리 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라... 어색하다.) 톨킨은 자신의 책을 다른언어로 번역할때, 자국의 고유어로 옮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책에 쓰인 '주남'이라는 말은 일본의 고유어이지, 우리나라의 고유어는 아니다. 톨킨의 뜻에 따라 번역을 한다고 하면, 일본판에 쓰인 단어를 그대로 쓸 것이 아니라, '성큼걸이'(얼마전 나온 씨앗판에 쓰인 '스트라이더'에 해당하는 단어이다.)같은 우리의 고유어로 번역했어야한다.

나는 중역판이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어차피 영어판 반지의제왕도 요정어에서 번역한 번역판이 아닌가??)'주남'문제도 그렇고 여러 인명문제들도 그렇고 거기에다 번역부분까지... 중역을 하더라도 좀더 성의있게 하고, '완역판'이라면서 엉터리 학회이름을 대는 것이 아니라, '중역판'임을 떳떳히 밝혔다면, 이렇게 욕을 먹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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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霖忌 - 가을장마의 49제, Akiko Hatsu 우수단편시리즈 5
하츠 아키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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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점 우유당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이야기를 그린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의 작가 '하츠 아키코'의 단편집입니다. 이 책도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과 같이 아주 신비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분위기도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렌'이 없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라고나 할까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한권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으시으시하고, 무서운 귀신이 아니라... 한없이 착하고, 마음여린 귀신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랍니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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