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화장실에 갈 때 난 뭔가 읽을거리를 가지고 갔다.
어디선가 화장실의 암모니아가 정신을 맑게 한다는 소리를 들은거 같아서..ㅋㅋ
그래서 그런지 화장실에서의 잠깐동안은 참 집중이 잘 되었다.
결혼을 해서도 그 버릇은 계속 되었다.
나의 그런 모습때문인지
언젠가부터 나의 아들도 뭔가를 가지고 화장실에 간다. 주로 만화책을 들고 가긴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점점 고학년에 가까와지니
다양한 지식들을 접할 수 있는 신문을 구독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니 어른들 신문은 아직 나이에 안 맞는거 같고
어린이 신문을 읽히려니 어떤것은 너무 가벼워 보이고, 어떤 것은 너무 한 분야에 편중되 보이고
머리가 아팠다.
그러다가 발견한 "똥눌때 보는 신문"
제목만 보고도 아하! 하고 무릎을 쳤다.
굳이 신문을 보기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고
똥눌때마다 적어도 매일 한번씩을 보게되니 자투리 시간활용에 그만이요
신문 부수도 한번에 70매. 당분간은 아주 넉넉한 분량.
그리고 처음 접하는 신문을 즐겁게 접할 수 있지않겠는가~~~

받자마자 당장 욕실중에서 샤워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욕실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변기 바로 옆 벽에 고정.
신문을 사면 양면테이프를 같이 주기는 하는데 난 집에 있는 더 넓은 것으로 붙였다.
그러니 끄떡없이 단단히 잘 붙어있다.

화장실 갈때마다 한 장씩 읽는다. 내용이 간단간단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괜히 신문본다고 변비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단.. 신문때문에 화장실을 더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는 단점은 있다.ㅎㅎㅎ
1면 - 똥과 관련된 정보가 가득.

1면 머리기사들을 모아봤다.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하는 헤드라인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1면 머릿기사 아래 살짝이 자리잡고 있는 상식 뭉치.
다양한 상식을 접할 수 있는 신문의 장점을 구석구석 잘 보여준다.
2+3면 - 다양한 과목과 두뇌계발, 지식 관련 정보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한번에 하나씩 배울 수 있는 한자, 시사 상식, 아이큐 200, 영어만화, 영어 단어,
영어 노래, 심심풀이 숨은 그림찾기 등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이 2, 3면을 채우고 있다.
4면 - 아이들 취미와 관련된 정보들


단순히 지식과 상식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글들도 있고,
문화, 역사관련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도 많다.

또, 신문에서 빠질 수 없는 4컷 만화까지.
일반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콕콕 모아서
똥과 관련된 헤드기사로 주위환기를 시켜주고
골라먹는 지식과 활동들, 다양한 읽을 거리 까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화장실에서의 시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넘 고마운 똥신문. 활용도 100%~ 만족도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