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맞쳐서 한 번씩 진행되는 대형 전시회들.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모네, 고흐... 올해엔 앤디워홀.. 처음엔 루브르가 박물관인지 작가이름인지도 모른채 아이에게 미술을 접해주겠다고 관련체험을 하게되면서 부터 나의 미술관 관련 활동이 시작되었다. 한 번 해보니 책속의 작품을 보기만 했던 우리때와는 달리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림에 대한 이해와 배경지식을 주는데 하면 할 수록 알면 알 수록 그림속의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가지고 가는 미술관람에서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 이런 경험을 한 엄마(컬쳐맘Culture mom)는 어떻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더 많은 미술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그런 필요성을 충족시켜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 전에 단순히 작가 위주로 미술작품을 봐왔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의 미술관람을 보여줬다. 이 책을 읽는내내 나는 마치 유럽의 유명박물관을 여행하는 듯한 기쁨을 주었던 책. 그 책을 만나보시렵니까? 책은 제법 두께감이 있는 워크북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그럼 우선 목차를 볼까? 목차에서도 보다시피 각 나라의 대표 박물관들이다. 내셔널 갤러리 - 영국 테이트 브리튼 - 영국 테이트 모던 - 영국 브뤼셀 왕립 - 벨기에 안트베르펜 왕립 - 벨기에 마우리츠 하위스 - 네델란드 반 고흐 -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 네델란드 그 중에서 젤 재밌게 읽었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을 살펴보고 싶다.^^ 템스 강변에 위치한 테이픈 갤러리는 원래 16세기 이후부터 현대미술까지 아우리는 영국의 대표적 미술관이였으나 2000년에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건립되고 나서 현대 미술은 대부분 테이트 모던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 미술관은 원래 1897년 헨리 테이트라는 사람이 자신이 소장한 그림들은 국가에 기증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따서 미술관이 지어졌다고 한다.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군.ㅎㅎㅎ)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미술지식에 목말라하는 엄마들을 위해 자세한 사진들과 설명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박물관의 건립 배경과 위치, 이용팁을 봤으면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한 번 구경해 보자!! 젤 처음으로 소개한 작품. <콜모들리 자매 (The Cholmondeley Ladies)> 어디선가 나도 본 적이 있는 이 그림. 꼭 틀린 그림찾기를 해도 좋을거 같은 이 그림이 왜 이렇게 비슷하게 그려놓았는지 당시의 유행기법이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설명이 진짜 그림을 보는 사람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듯이 써 놓았다. 그리고 나서 그림을 더 재밌게 보는 방법 ----> 엄마는 미술관 선생님 코너 쌍둥이 두 자매의 다른 점을 찾아보랍니다. 어떤 학생은 다른 곳을 24개나 찾아내다지 뭡니까!! 저도 저희 아이와 함께 열심히 찾아보았지요. 여러분도 함 찾아보세요. 틀린그림 찾기 좋아하는 저와 저희 아들에겐 딱인 그림이였어요.ㅎㅎㅎ 그리고 또 다른 팁!! <돼지책>,<고릴라>,<우리엄마가 최고야>으로 유명한 앤소니 브라운의 <앤소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에 나오는 미술관이 바로 이곳 "테이트 브리튼" 이랍니다. 오호.. 저희 아이들이 넘 좋아했던 책인데 이 미술관이 그 책의 배경이라니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돼지책>에 숨어있는 게인스버러가 그린 <앤드류 부부 초상화>도 이 곳에 있는 작품이라네요. ㅋㅋ 앤소니 브라운의 책 곳곳에 숨어있는 명화찾기도 참 재미있었는데... 틀린 그림 찾기를 한참 한 후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니 앗! 그림 속에 시체가 숨어있다구욧???!!! 저희 아들의 눈을 확 끄는 제목이였죠. 그림을 보니 대충 시체가 누군인지 짐작이 가시죠? 맞아요. 저기 하얀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이 방금 죽은 부인이랍니다. 남편의 손에 쥐어진 하얀 손수건은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구요. 그런데 죽은 부인 옆에 앉아 있는 여인은 두 번째 부인이자 두 아이의 새엄마가 될 여자라네요. 헉!!! 그리고 맨 왼쪽에 있는 작은 아이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아이구요. 당시엔 남자아이들은 일곱살이 되야 동글런 승마바지 형태의 바지를 입었고 그 전까지는 여자처럼 치마를 입었다고 하네요. 와... 배경지식을 알고 보니 그림이 더 확 와닿는걸요~~
그 밖에도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 이야기를 담고 있는 <코델리아의 시체를 안고 우는 리어 왕> 영국본토에서 금지된 닭싸움을 식민지 인도에서 하고 있는 <모던트 대령의 닭싸움> 이야기 그림을 통해 프랑스 병사를 비웃으며 영국의 자랑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는 <옛날 영국의 로스트 비프 - 부제: 칼레의 문> 판결을 기다리는 가족의 초초함을 그린 <판결을 기다리며> 그리고 그 판결의 결과를 보여주는 그림 <무죄>가 서로 나란히 걸려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듯한 그림 이야기 등등 단순히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어 풀어헤쳐주는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명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옛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이야기책 같고 또 어떤 이야기가 이 속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진다.
<나도 화가라면> 워크북 속에는 다양한 그림활동 지도자료들이 가득하다. 책 속에서 봤던 콜모들리 자매 그림에서 서로 다른 부분 찾기 루벤스의 삼손과 고릴라의 대화 만들기 현대미술처럼 과자로 나만의 그림 만들기 옛날 영국의 로스트비프를 보면서 직접 로스트비프를 만들어 보는 코너까지 두고두고 아이디어도 얻고, 활용하면 좋을 자료들이네요. 비록 유럽의 미술관을 직접 가 보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아한 미술관 여행을 잠시나마 잘 떠나갔나왔어요.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직접 이 곳들을 갔다오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그것을 위해 지금부터 적금하나 들여나야겠어요.ㅎㅎㅎ 그 때도 <명화를 읽어주는 엄마>를 꼭 가지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