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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 강원도편 ㅣ 만화 문화유산 답사기 1
유홍준 원작, 김형배 만화, 이보현 글, 박재동 기획감수 / 녹색지팡이 / 2009년 12월
평점 :
요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곳들이 참 많다.
특히 아이가 3학년을 맞이하면서 ’사회’라는 과목이 하나 더 늘어나면서
교과서와 연계하여 체험을 다니고 싶었다.
그러던차에 만난 <만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어린이판이라고 하면 딱일듯.
제 1권 ’강원도’
내 고향 강원도.
아이와 외갓집을 다녀오는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읽었다.
주인공 세찬이가 누나와 함께
우리나라 전국의 유적지 조사를 하시는 할아버지를 따라
답사여행을 떠나는 형식으로
만화가 진행이 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는 정보>
책을 펼치니 교과서에서 봤던 ’자연환경’, ’인문환경’이라는 용어 설명이 나온다.
딱딱한 교과서 속을 떠나 바깥현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면 좋을거 같다.
’답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사 전 자료수집 ---> 답사 ----> 답사 후 노트 작성
<강원도의 지역별 유적들>
1. 한탕강이 품은 명승고적
2. 낙산사의 영광과 상처
3. 관동지방 폐사지
4. <메밀꽃 필무렵>의 고향
5. 아리랑 고개를 넘고 넘어
지역으로 나눈것이 아니라 답사지의 주제별로 나누어 놓으셨다.
그럼 내 고향 양양과 관련이 있는 <낙산사의 영광과 상처>로 이책을 들어다 보자.
우선 낙산사의 유래를 역사적 고증과 함께 써놓고
관련 유적지를 소개.
그리고 나서 낙산사를 직접 가서 여행하듯이 만화가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낙산사 홍례문 방향이 낙산사를 알기에 더 좋은 곳인데
이 쪽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선 이렇게 실제 그곳에 갔을 때도 따라하면 좋을 동선을 소개해 놓아 기뻤다.
그리고 나서 의상대의 해돋이.
그리고 나서 의상대 해돋이를 보면서 "의상대사와 낙산사 창건 설화"를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의상대에 가서 해돋이를 보면서 이 이야기를 해 준다면
그보다 더 좋은 역사여행의 방법이 어디있을까...
이야기를 기억 못한다면 이 책을 읽어주면 되겠지...ㅎㅎㅎ)
또, 낙산사에 있는 다른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에 얽힌 인물들의 역사적 이야기.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같이 당나라 유학을 떠나던 길에 깨달음을 얻어 도중에 돌아온 얘기며
나도 몰랐던 다양한 역사 이야기도 알게 되어서 재밌었다.)
낙산사의 산불로 인해 문화재들이 유실되었다가 다시 복구된 현재 낙사사의 상황도 빼트리지 않고 기록해 주고 있다.(아 꼼꼼~~)
또 낙산사와 관련된 시인 ’고은’선생님의 글도 소개. (국어쪽도 확장해서 연결해 주시고~~)
<강원도 사투리와 향토음식, 특산물, 세시풍속 소개>
관련자료들이 가득.
************* ^^ 이런 점이 참 좋았어요 ^^ ****************
1. 관광지도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답사주변의 다른 명소들 소개.
2. 실제 그 곳에 가서 여행을 하는듯한 생생한 그림과 검증된 동선.
3. 역사책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풍부한 교과서 관련 지식과 역사적 배경지식 설명
4. 역사적 지식뿐만 아니라 답사지와 관련된 문학적, 인물적 배경지식을 꽉꽉 담아주셨다.
5. 각 답사지 목록 - 찾아가기 편하게 하나하나 다 넣어주셨다.
물론 이 곳을 책에 나와있는 동선대로 다니면
정말 훌륭한 답사여행이 될 거 같다.
하지만 다 직접 가 보지 못할거라면
간략적이고 얇은 느낌의 책을 보는거 보다
이렇게 실제적이고 깊이있는 책 한권으로 간접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답사를 다녀온 느낌이 든다.
현장학습을 위해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이 책은 나의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
한 권에 역사, 지리, 배경지식 모두를 담아주고
거기다 읽는데 부담이 적은 만화형식까지 취해준
완벽한 답사도움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