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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의 거짓말
로빈 L. 스미스 지음, 이순주 옮김 / 북앳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원제는 'Lies at the altar'이다. 결혼생활의 거짓말이라는 것 보다는, 결혼 선서의 거짓말이라고
하는게 책의 내용이나, 원제에 보다 어울릴 것이다.
남녀 모두 결혼에 대하여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남자보다는 여자를 위한
책이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는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의 겉 표지를 보라!
붉은 색이 아닌가!
농담이고, 책의 저자는 여성이며, 주로 여성이 결혼에 대하여 갖는 환상이나, 여성이 가정교육을
통해 갖게되는 고정관념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기때문에,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보다 어울릴 것이라 생각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남자도 봐도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야 하는지 설명하는데 치중하는 책이 아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솔로를 위한 책이 아니며, 커플들을 위한 책이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사람과 미래를 약속하려 할때, 어떤 점들을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 혹은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할지, 어떤면에서는 어떤 사람과는 절대
결혼까지는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주로 문제 발생시 서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결혼선서라는 거짓된 선서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례에서 흔히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오래가지 않고, 새치가 좀 나기도 전에 이미 서로에게 질려버린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이혼률 50% 라는 통계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죽고 못살것 같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갈라서는가?
한마디로 결혼전에는 좋은 점만 보이고, 상대방의 나쁜점은 내가 고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나를 위해 변할 것이다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대화를 통해 풀지 않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결혼서약서의 내용은 거짓이다. 죽을때까지 사랑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하고..... 라고 해봐야..상대가 다쳐서 더이상 일은 못하고, 병원에서 돈만 축낸다던지,
내가 정말 싫어하는 행동을 즐겨하는 사람이었다던지하는 결혼전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기면 '아! 내가 판단을 잘못했구나!'
하며 성급하게 결혼에 종지부를 찍어버린다는 것이다.
고로, 이 책의 요점은 결혼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문제점과 관점의 차이등을 정리하고,
진정한 서약서를 만들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자는 것이다.
나로서는.....좋은 베필을 만나는 게 우선인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