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간 빨간 모자 산하작은아이들 16
조엘 포므라 지음, 백선희 옮김, 마르졸렌 르레이 그림 / 산하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도서]

다소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뒷부분)

저는 30이넘었습니다. 조카를 위해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물론 동화책이기에 어른의 눈에 재미있을꺼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이미 세상에 찌들만큼 찌들었기때문이겠죠?

빨간모자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결말이 어땠는지....이 책이랑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이보다 더 극적이고, 더 자극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빠서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는 자신의 딸을 위해 엄마가 지은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그러합니다. 바빠서 놀아주지 못하자, 혼자 할머니 집으로 놀러가는 딸....

하지만 이 책에는 선과 악이 분명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모두 선으로 늑대가 악으로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냥 모두가 중립적입니다. 엄마, 할머니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지만, 엄마는 나와 재미있게 놀아주지

않고, 할머니는 너무나 멀리있습니다.

늑대는 할머니를 잡아먹고, 심지어는 딸아이도 잡아먹지만, 늑대는 죽여야할 존재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선악의 분명한 대립구도가 이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중요할지, 아니면 모든 것이 중립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암시하는 것이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해피엔딩인지 아니면 비극인지 조차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결말이 다소 무미건조해서....내가 너무 헐리우드식 극적반전에 익숙해져있는 것인지?

기존의 빨간모자 이야기를 읽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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