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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평점 :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모든 사람이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모든 사람이 공격성을 억제하는 능력이 생겨서 전쟁이 아예 지구상 에서 사라진다면 우리 인류는 신과 같은 호모데우스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고통과 분노 두려움 슬픔에 취약한 호모 사피엔스이다. 고통이 온 마음을 뒤덮고 두려움이 나를 잠식할 때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신에게 기도를 하곤 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꽤나 전통적인 방법에 의지해서 사는 인간이다. 인간이 고통과 분노, 두려움과 슬픔과 같은 감정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면 우리는 스스로를 호모데우스라고 부를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오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혹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의 경지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호모데우스’인 인간이 다다른 경지인 것일까?
현대 정신분석학은 불교와 많은 점에서 일맥상통을 이룬다고 한다. 불교 신자이기도 한 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번뇌와 고통을 물리치기 위해서 가끔씩 불경을 외우기도 한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을 다스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류가 발전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모든 감정과 육체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모든 감각들을 사라지게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솔직히 말해서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그런 시대가 빨리 도래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대가 현대 사회이기 때문이다.
호모데우스를 읽기 전에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지만, 책을 조금씩 읽어 내려가다 보니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인류의 과학 기술이 발전해서 인류의 행복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만큼 위대한 진화가 어디 있을까? 나는 아무쪼록 인류의 기술이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데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