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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이용당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둘 중 하나 중에 선택하라는 저자의 의견은 꽤 극단적이다.
물론 내가 짧게 이해한 걸 수도 있겠지만, 진짜 저자의 의도가 이것이라면 나는 저자의 의견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자에 따르면 나는 평생 이용당할 팔자인가 싶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부의 위에 올라서서 계속해서 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논리는 1%의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자랑할 때 쓰는 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냉정한 세계라면 나는 그 세계를 사랑하고 싶지 않다. 이용당하거나, 이용하거나 둘 중 하나, 이렇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생각할 것이라면, 나는 그 사고를 배우지 않고 싶다. 무엇보다 사람답게 생각하는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 그렇다. 저자가 보기에는 나는 부를 거머쥐지도 못할 것이고, 평생 저축만 하면서 살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삶에서도 행복을 느낀다.
물론 꽤 도움 되는 말들도 있었다. 감정 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은 한 번쯤 눈여겨볼만한 내용이 많았다. 심리학적인 견해가 아니라 성공학적의 관점에서 감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접근은 신선했다. 하지만 나는 이 때까지 많은 자기 개발서에 속아왔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들도 참고 내용쯤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믿어보기에는 너무 많은 자기 개발서들이 자신들의 성공법칙이 멋지고, 완벽하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치에 관한 조언에서 “모든 사람은 고유하다. 당신은 유일하기 때문에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식의 조언은 꽤 마음에 든다. 내가 쓴소리는 듣지 않고 달콤한 말만 좋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계속해서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꽤 성공한 사람이 정리한 조언들이니까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꽤 공감 가는 말들도 많았다. 근 5년간 나의 상태는 저자에 따르면 ‘혼란’상태였다.
혼란은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로 물러서지도 않는 공백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그 속에 갇혀서 어느 곳에도 도달하지 못하거나 도달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121page)
공백 상태에서 빠져나와 한 방향으로 속력을 내서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설사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적어도 혼란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처음에는 뒤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스스로 방향을 수정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꽤 합리적이고 좋은 조언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를 해보고 다시 재도전 하는 게 낫다는 쯤으로 내게는 다가온다.
좌절감의 또 다른 정의는 ‘성취되지 못한 욕구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동반하는 불만족스러운 감정’ 이다.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 좌절감이 찾아온다. 반면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하는 일을 좋아하고, 가장 높은 가치와 비전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갈 때 사람은 좌절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다. 직관적으로 그 과정이 옳은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 또한 좌절감에 빠진 적이 많았다.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해도 해도 안될 때,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은 조금이라도 억지로 하면 점점 진이 빠지는 기분만 들뿐이다.
그렇다면 좌절감을 극복하는 단계는 무엇일까?
1단계 : 자신을 비난하지 마라.
2단계 : 감정에 귀를 기울여라.
3단계 : 성공 중독에서 벗어나라.
라고 책에는 나와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당신이 하루를 관리하지 않으면 하루가 당신을 관리할 것이다."
라고 책에는 나와 있다. 물론 나도 이 말은 많이 들어본 말이고 동감 가는 말이다. 저자 또한 철저한 시간 관리를 다이어리를 통해서 한다고 밝혔다. 나도 24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자기 경영에서 많이 사용하는 3p바인더 과정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니까 저런 과정을 들어서라도 여유 시간을 더 창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노트북에 내 아이디어나 생각을 쓰고 있지만,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나 생각을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조만간 여유가 된다면, 자기경영 수업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이 모든 철두철미한 관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멘탈, 즉 정신력, 체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부터 제대로 연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