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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지음, 이우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판촉마케팅과 함께 떠들석한 신문광고에서 알게된 책이지만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우라>는 외침이 이 책을 선택하게 하였다. 책도 사보기전에 이 책에 대한 근거없는 신뢰감으로 선물을 먼저 보내기도 했다. 제목만 봐서는 스스로에 잠재되어있는 의식을 긍정적으로 활성화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적으로 생각되었다. 막상 주문을 넣고 받아본 후 알게된 이 책의 두께는 과연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것인지에대한 두려움이 들 정도였다. 웬만한 대학전공서적도 이정도 두께는 아닐것이다.
밀리언셀러에 대한 최소한의 대접으로 읽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눌러참았다. 일요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읽기 시작하였는데...맑은 정신으로 기분좋게 시작한 아침이었건만 책을 단순에 읽기에는 무리였던것 같다. 우선 저자는 저자가 신봉하고 있는 신념에 도취되어 있는 느낌이든다. 물론 그러한 저자의 사고방식으로 오늘날의 성공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유명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스티븐코비와 같은 정제된 논리성을 이 책에서는 맛보기 힘들다. 다만 책의 곳곳에서 제시되는 참고경험의 예에서 건질만한 내용이 있으며 그것이 이 책을 계속적으로 읽게 하는 징검다리로서의 구실을 한다. 하기 싫은 일을 고통스런 반응에 연결하지 말고 즐거운 반응에 연결하라는것과 수많은 참고경험을 통한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요점이라 생각되는데 전반적으로 이 책은 지루하게 읽힌다.
더구나 책 말미 부분은 차라리 빼버리는것이 낫지 않았을까 한다. 미국의 갖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그 짧은 제언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런지 의문이며 또 그것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런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다 다룬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지만 이런 내용으로 세미나에 참가하는 경험은 적어도 책을 읽는것보다는 훨씬 유익할것 같다.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세미나에 참가하지 않는한 그리 자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우기에 이 책은 너무 길고 지루하다.(사족 : 어지간한 책이면 반나절이면 읽는데 일주일이 넘어서도 이책을 붙들고 있는 와이프가 길긴 긴책이네.. 하며 놀라는 눈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