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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
앤드류 그로브 지음, 유영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면 치즈 동화이야기는 전혀 새로울것이 없는 우화였다. 앤드류 그로브가 일찌기 변화의 변곡점을 이야기하면서 강조했던것을 치즈에 빗대어 우화로 만든것에 불과한것이다.
이 책이 나온지 수년이 지났지만 다시 읽어도 세월의 깊이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변화를 강조하는 대목도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있지만 컴퓨터 산업이 수직적 통합에서 수평적 통합으로 변화한 과정에 대한 설명은 그의 통찰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쉽,기업환경 변화,기업의 핵심역량,산업구조에 대한 이해의 테마 전반에 걸쳐 한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이 책이 < 겅호 >나 < 치즈 >류의 신간에 묻혀 사라져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족 : 모름지기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배우는 대학생이라면 마이클 포터의 경쟁력 분석이론과 앤드류 그로브의 수직적/수평적 통합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다면 기말고사 만점은 따논 당상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