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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발자국
한홍 지음 / 두란노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리더쉽과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의 차이를 구별짓지 못했던 나에게 이 책은 리더쉽에 대한 명쾌한 개념 정리를 갖게 해준 잊지못할 책이다. 소위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자신의 일생에서 하느님을 만난것이야 말로 일생 일대의 소중한 기회였노라고 고백하는 사건에 비유할만큼 나에게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이 훌륭한 책이 왜 기독교 서적 분류에 갖혀 독자들에게 발견(!)되지 않는 것인지 갑갑할 따름이다. 물론 이 책의 중간 중간 나오는 성서의 인용부분이나 위대한 리더쉽의 원형으로써 예수를 언급하는 부분은 나 처럼 비 기독교 신자들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부드럽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지 기독교의 신앙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 책을 지나친다면 그 때문에 알지 못하고 넘어가야 하는 리더쉽에 대한 개념들이 너무 아깝다.
리더쉽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단지 이 책에서 소개한 여러 사람들의 예화만 넘어가며 읽어도 상당부분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스티븐 코비의 <원칙중심의 리더쉽>이 지나치게 미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저술되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던 아쉬움을 이 책은 한국적인 토양위에서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게 조미된 리더쉽 개념을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현재 조직 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곧 사회에 진출할 예비 사회인들은 물론 한 가정의 가장들에게 필독서로 전혀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