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먹는다
이규형 지음 / 해냄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2002년 1월부터 동경에서 주재원 근무를 시작하면서 일본에 가져온 책중의 한권이다. 평소 일본 출장때 한국음식보다는 일본 전통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거리 거리마다 널려있는 음식점의 복잡한 메뉴앞에서 망설이던 기억이 많았던 만큼 이 책은 일본에 도착하자 마자 읽었다.

주로 이규형의 생활무대로 짐작되는 동경의 여러 지역의 맛있는 음식점을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는 이책은 일본에서 무엇을 먹어야할지 전혀 모르는 생초보에게는 별 넷이상의 값어치를 할 수 있을것이다. 더구나 한번도 일본땅을 밟지않고 일본에서 무엇을 먹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독자라면 별 다섯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규형의 모든 책이 그렇듯이 넓이는 있으나 깊이가 없다는점이 내게 있어서 별하나를 지우게 만들었으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맛잇는 음식점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에서 나온점이라는것 그리고 그 평가가 지극히 감상적이라는 점에서 별 하나를 더 떠나보내게 만들었다.

더구나 동경의 긴자거리만해도 이곳 저곳 맛있는 음식점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지라 굳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식점까지 차비들여서 갈만한 요인을 느끼지 못하는것이 이곳 현지에서 느끼는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이러한 한계는 이규형의 <일본을 먹는다>때문이 아니라 워낙 동경시내에 이름나고 맛있는 음식점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확실하지 않지만 동경시내에만 음식점이 80,000개가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다)

일본에 관심이 있고 일본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더 찾아보려는 독자들에게는 별셋의 이름으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