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책방 여행 퇴근 후 시리즈 10
이연주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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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이자 저도 매우 관심있는 테마인 '책방 여행'

제가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개성 있는 독립 서점들이 많아서 저도 일부러 찾아다니고,

어디 다른 지역 여행 가면 꼭 그 동네 책방 들러서 책 사오곤 하거든요.

그래서 이 책 <퇴근 후, 책방 여행>에 더 관심이 갔어요.

우선 목차부터 살펴봤는데,

제가 다녀온 책방도 있고 다녀오진 않았지만 이름은 알고 있는 책방도 있고,

또 전혀 모르던 책방도 있더라고요.

전혀 모르던 책방은 다시 저의 (방문 계획) 책방 목록에 올려 두었고요~

책에서 단순히 동네 책방을 소개하고,

독자인 저는 모르던 동네 책방을 '알게 되었다'는 것 이상의 책이었어요.

저는 늘.. 좀.. 궁금하긴 했거든요.

우리나라에 독서 인구가 그렇게 적다는데....

책이 안 팔린다던데......

이런 시대에 책방을 여는 사람은 무슨 마음일까?가 의문이었어요.

일을 하는 건 돈을 벌기 위해서인데,

돈 벌려면 책방은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ㅋㅋㅋㅋ

 <퇴근 후, 책방 여행>에서는 이연주 작가님께서 그냥 책방 방문이 아니라 책방지기 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마음까지 알 수 있게 해주셔서, 책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책방을 여는 마음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거.

아무리 돈이 중요한 시대라도 돈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그걸 알게 돼서 좀 뭉클했어요.

그래서 동네 책방을 아끼는 제 마음도 더 토닥여주는 책이었답니다.

+

책의 글도 좋고, 그림도 넘 예뻐요.

책방 일러스트 넘 따뜻하고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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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띵 시리즈 7
호원숙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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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시리즈 7번째 책은 호원숙 작가님의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이에요.


호원숙 작가님은 박완서 작가님의 따님이세요.

어머니를 따라 문인으로 살고 계시고, 

지금도 박완서 작가님이 사시던 집에서 계속 살고 계시다고 해요.


이번 책은 박완서 작가님 10주기에 맞춰 출간되었어요.

'띵 시리즈'가 없었으면 이 책은 어디에서 어떻게 나왔을까 싶게 정말 시기도 내용도 적절했고요.


'오직 딸이라서 가능한 박완서 문학의 코멘터리'라는 띠지 문구도 너무너무 딱 맞아서,

박완서 작가님의 딸인 호원숙 님이 직업이 '작가'라는 점에도 무척 감사했어요.


정말 천재적 소설가라고밖에 할 수 없는 박완서 작가님이 

요리까지 그렇게 잘하시다니(그 당시에 홈베이킹이라뇨-_-;;;) 완전 사기캐 아닌가요.


여러 작품을 통해 식물에 관심이 많으시고 잘 아시고 잘 가꾸신다는 건 알았지만

이 책을 통해 보니 박완서 작가님 글에 음식이나 미식에 대한 묘사도 많았네요.


​호원숙 작가님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어떻게 박완서 작가님의 글로 표현이 되었는지를 맞춰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독자들이 알지 못했던 뒷얘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호원숙 작가님에게는 박완서라는 거목의 그림자가 어쩔 수 없이 드리워져 있겠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선입견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박완서 작가의 딸' 호원숙이 아니라 그냥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할머니 '호원숙'이 쓴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은 '박완서'라는 이름을 지우고 읽어도 충분히, 정말 이 자체로도 가치 있고 멋진 책이었거든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어 애틋하기도 했고

요리와 음식에 관계된 에피소드들이 너무 재미있기도 했어요.


​이렇게 먹는 것에 진심인 이야기 넘 좋아요~ㅎㅎㅎㅎ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저도 저의 엄마에 대해 생각했어요.

엄마와도 종종 하는 얘기인데.


언제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올 그때.... 친정 엄마가 안 계신 그때..... 

그때 저는 어떤 맛을 그리워하게 될지... 


​저희 엄마도 남부럽지 않은 음식 솜씨를 가지신 분이시라서요.

자타가 인정하는 김치 실력자이시고 특허내고 싶은 고추부각을 만드시고 

두릅이나 호박잎 등이 가장 맛있게 데쳐지는 타이밍을 본능적으로 알고 계시고

된장이나 간장에 삭히는 향토 음식도 웬만한 장인 뺨치게 만드시고

명란두부찌개나 돼지 사태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도 평범한 메뉴지만 비범하게 만드시고

같은 된장으로 끓였는데도 전혀 다른 맛이 나는 친정엄마표 된장찌개는 먹어도 먹어도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음식이에요.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은 '엄마 박완서의 부엌'이 아니어도

그리운 혹은 그리울 '엄마의 부엌'을 간직하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박완서 작가님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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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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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은 루리 작가님의 <긴긴밤>이에요.

제가 최근 어린이문학이나 청소년문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너무 훌륭해서 '어린이' 문학이라고 그냥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읽는 내내, 인간임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코뿔소 뿔을 자르기 위해 밀렵을 자행하는 인간들, 동물을 동물원에 가두고 구경거리로 삼는 인간들....

인간의 이기심에 고통 받는 동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를 읽으려니 너무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 마리인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부모를 잃은 알에서 태어난 펭귄의 로드무비...가 아니고 로드노블 <긴긴밤>


노든과 '나'의 머나먼 길을 함께 따라 가며, 

약한 존재들의 사랑과 연대의 위대함을 자연히 절감하게 됐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들이 서로가 있어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들은 살 수 있었던 거죠.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기적.

노든과 나가 보여주었어요.


​어린 펭귄 '나'의 깨달음과 성장에 가슴이 뭉클...ㅠㅜ


​소설이 전부 명언 투성이예요.

어린이문학이라 소설의 분량이 많지가 않은데도 너무 아름다운 말이 가득했어요.

게다가 그림도요.

어느 페이지의 그림이라도 그대로 액자에 넣고 싶을 만큼 예쁘더라고요.


예쁜 그림과 문장이,

노든과 '나'의 모습을 담아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해요.


"동물의 세계보다 더 무서운 이 세상에서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노든과 나를 한번 보세요."





18쪽 "훌륭한 코끼리는 후회를 많이 하지. 덕분에 다음 날은 전날보다 더 나은 코끼리가 될 수 있는 거야."


81쪽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


​94쪽 그때 노든의 대답이 얼마나 기적적인 것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다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었다.


#긴긴밤 #루리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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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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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저의 책태기를 끝내준 책이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이었어요.

과거의 일부를 찾아 현대와 이어주고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흥미롭게 서술한 그 책 덕분에 갑작스런 책태기도 자연스럽게 끝나고, 고고학에도 강인욱 교수님의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읽은 지 얼마 안 되어 반가운 신간 소식이 들려왔어요.


​<테라 인코그니타>입니다.


'테라 인코그니타'는 미지의 영역, 미개척 영역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고 해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이자 지리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처음 사용한 단어인데, 알려지지 않은 주변의 모르는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었다고요. 발음도 너무 예쁘고 뜻도 신비로워서 마음에 들어요.

책 표지도 넘 예뻐요~~ (출간 전 표지 선정 투표에서 제가 투표했던 표지입니다요! ㅋ)


당시의 '테라 인코그니타'는 이제 많이 밝혀졌겠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 우리가 알 수 없는 과거의 시간을 가리키는 말로 '테라 인코그니타'를 사용했어요.


강인욱 교수님을 비롯 전세계의 고고학자들의 사명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테라 인코그니타와 현대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점을 잇는 것이겠지요. 


​제가 학교에서 역사 교과서를 배우던 때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이 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역사의 정립이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의 교정이 있었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비교적 최근 연구까지도 모두 다루고 있어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아, 나는 정말 주입식 교육을 제대로 받은 학생이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책에 무슨무슨 문명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문명이라고는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정도만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외우고 있었지 다른 문명에 대해서는 아는 게 진짜 없었어요. 4대 문명이라고 비교적 알려진 것을 중요하게 배우니까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되잖아요? 그렇게 덜 알려진 것이 야만과 미개, 또는 무지라는 편견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작가님 의견에 공감하게 되었어요. 


한국사와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리와 가까운 이야기라 그런가 더 진지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내가 여행 갔다온 곳을 티비나 영화에서 보면 더 신기한 것처럼, 내가 알고 있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내가 다녀온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나올 때면 더 흥미로웠고요. 무엇보다 제가 오래 전에 중국 여행 하면서 다녀온 '싼싱두이(삼성퇴) 박물관'의 유물들이 '싼싱두이 문명'의 유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부분은 정말 반가웠어요. 싼싱두이 박물관에서 제가 본 유물들은 정말 너무 놀라워서 아직도 중국 여행 중 손꼽히는 인상적인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든요. 당시 그 유물들이 너무 신비로워서 고대 문명의 미스터리에 대해 너무 깊이 감화되어 이건 정말 외계인이 왔다고 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외계인 아니고 인간의 조상이 만든 거 맞나봐요. 


현대의 우리가 고대 문명을 보면 정말 이렇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것들이 많잖아요. 지금의 과학 기술이 없을 텐데,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지 못한다는 건축물이나 제련술, 세공술, 천문학적 지식 이런 거요. 


이런 걸 보면, 인간은 크게 변하거나 진화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책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대인 역시 고대인처럼 아름다움을 위해 신체를 변형시키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는 황금의 나라를 탐욕하고.... 인간의 욕망이 발전을 가져온 면도 없진 않겠지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미개하다고 치부하는 것도 여전하기도 하니까요.


시간은 단절되어 이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 흐르는 거잖아요. 지금 우리는 과거의 인간을 우리와 다른 존재로 인식하는데 사실은 그들의 자식이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현재 우리가 있는 거니까..... 그들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이고, 그들의 역사가 주는 의미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분명히 유효할 텐데.. 여전히 인간의 어리석음이 욕망의 옷을 입고 편가르기를 계속하고 있네요.


현재 전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팬데믹을 보며 작가님은 '거대한 문명의 쇠퇴와 새로운 문명의 등장을 실시간으로 보는 듯(8쪽)'하다고 하셨어요.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는 지금 우리를 더 먼 미래의 다른 문명의 후손들은 어떻게 해석하게 될까요.


그때의 인류는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잘 받아들여 평화롭게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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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에어
구예주 지음, 서유라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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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고전문학은 아직 진입장벽이 높아요.

고전문학을 읽어야겠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쉽사리 책에 손이 가지는 않는데요.


첫 장을 펴기가 겁나는 엄청난 두께와 글의 양도 그렇고 이해하기 어려운 번역체도 그렇고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요새 예쁜 표지와 그림으로 무장한,

가독성 높은 에디션의 고전문학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일러스트에디션 <제인 에어>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이렇게 예쁜 그림의 책이라면 아무리 두꺼워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ㅎㅎㅎ

 

저는 외국 소설 읽으면 등장인물 이름이 너무 헷갈리던데 이 책은 등장인물 이름부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계속 이름 확인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인 에어>를 읽으니 <오만과 편견>이 떠올랐는데요.

1800년대에 여성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제인 에어의 주체성과 자주성이 돋보이긴 해요.

상속을 통해 독립할 수 있었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당시로선 어쩔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조건과 사회적 압력에 상관없이 스스로 자신의 남편을 선택하는 그 의지와 결단력은 대단하죠.


그리고 초반부에는 <데미안>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제인 에어>에서 제인에게 엘렌이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것과

<데미안>에서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이라는 있었다는 게 상당히 유사해보여요.


엘렌이나 데미안이나 또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믿을 수 없는 성숙함과 어른스러움이 있는 인물들이었잖아요.

뭔가 그런 초월적 존재에 의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설정이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긴 하는데,

그게 당시에 유행하는(?) 문학적 장치였나 의문을 가져 봅니다.ㅎ


일러스트에디션 <제인 에어>는 완역본은 아니에요.

구예주 작가님이 인상적이었던 구절을 뽑아 스토리가 잘 이어지게 만드신 거라고 해요.


<제인 에어>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기에 좋았어요.


아주 '긴' 고전 문학을 읽을 때, 미리 줄거리를 알고 있으면 읽기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일러스트에디션 <제인 에어>는 완역본 <제인 에어>를 읽기 전에 워밍업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고요.


꼭 완역본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없더라도

일러스트에디션 <제인 에어>만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그림이 너무 예뻐서요.

제 취향에 딱!!!


이 책을 소장하게 되어서 넘 기쁘답니다.

 

 

#일러스트에디션제인에어 #제인에어 #구예주 #21세기북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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