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위섬의 비밀
조-토드 스탠튼 지음, 김경연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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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검은 바위섬의 비밀>

 

하라는 표지를 보고서도 무척 재미있어 했어요.
표지의 책 제목과 그림 부분에 유광 처리되어 있는 것에 신기해했어요.

 

"엄마, 이것 봐! 여기 좀 만져 봐! 스티커가 붙어있어!"

표지 만지는 게 재미있어서 슉슉슉슉 손이 보이지 않도록 문지르고 있네요.ㅎ

 

책 표지를 넘기자 독후활동지가 한 장 들어있었어요.
색칠공부하는 게 들어있어서 너무 좋다며 애지중지하네요.

 

인물 소개부터 시작합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에린.

 

그림 속 에린의 모습이 다소 중성적이라 하라는 바로 물어봅니다.

"엄마, 얘는 여자야 남자야?"

어른들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될까 싶은데,
아이들에게는 그게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저 사람은 남자인데 왜 머리가 길어?
치마을 입었으니까 여자야. 등등

성에 대한 인식이 완벽하게 자리잡기 전이라서 이 시기에 잘못하면
고정된 성역할이 선입견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보며 이런 저런 설명을 할 수 있었어요.
여자 아이도 머리가 짧아도 되고,
엄마도 배를 몰 수 있다고.

 

위험한 섬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검은 바위섬'의 실체를 알고 싶어
에린은 엄마의 배에 몰래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배에서 떨어져 바닷속으로 빠지고,
그곳에서 검은 바위섬을 만나게 됩니다.

검은 바위섬 주위에 살고 있는 바다 생물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건 해파리고, 이런 니모고...ㅎ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읽은 전래동화 '멸치의 꿈'에서 본 내용을 떠올리며 물고기 이름을 맞히려고 해서
책읽기가 허튼 짓이 아니구나 느꼈어요.

 

<검은 바위섬의 비밀>은 그림도 정말 너무 예쁘고
구성도 특이해요.

마치 만화처럼 한 페이지가 여러 컷으로 분할되어 있기도 하고

 

가로로 보던 책을 세로로 세워서 봐야 하기도 해요.
상황에 따라 최대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검은 바위섬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어른들이 검은 바위섬을 부수려고 하자
에린은 검은 바위섬을 지키키 위해 혼자 배를 타고 나가는데요.
그리고 검은 바위섬이 인간에게 위험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요.

인간과 자연은 함께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하라는 검은 바위섬이 부서지지 않아서 좋다고 하네요.

책을 보고 나서, 들어있던 독후 활동지로 검은 바위섬 꾸미기를 했어요.

 

하라는 검은 바위섬의 등대가 반짝반짝해서 섬이 더 예뻐졌대요.ㅎㅎ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예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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