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 동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
모랙 후드 글.그림,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사람에게 갖는 선입견과 편견은 언제부터 생기는 것일까.
나는 그것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대개 청소년기 쯤?? 생기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어린 하라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
그 어린 아이들도 어떤 기준에서인지 모르지만 끼리끼리 편을 가르고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 등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름 스스로는 명확한 기준으로 경계를 짓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들고...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다양성은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는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요즘 들어 선택하는 책이 이런 내용이 많다.ㅎ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동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의 이야기

영국의 그림책 작가 모랙 후드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 첫 번째 책으로 2014년 맥밀란 상 일러스트 부문에서 준우승을 했다고.


아닌 게 아니라, 그림이 좋다.
단순하고 깔끔하면서도 색깔 대비도 좋고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ㅎㅎㅎ


웃는 표정에 동글동글 귀여운 완두콩과 주황색 코리.

나는 코리를 당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라는 '치즈'라고.
주황색이고 네모난 모양이니 치즈란다. 그래도 아이라서 나보다 생각이 유연한 건가.


오늘 지역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그림책 고르기'라는 주제로 부모 강연이 있어서 갔다 왔는데
그림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 좋단다.

집에 사 놓은 전집을, 본전 뽑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읽히고 있는데
그게 너무 글이 많이 내용이 길어서... 이게 지금 하라에게 맞는 책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를 보니, 아직까진 하라에게 이런 책을 보여주는 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글의 양이나 책의 두께가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친근한 그림에 단순하지만 생각할거리를 주는 내용이라.


우리집은 아빠가 책을 참 잘 읽어준다.ㅋ
아빠와 함께 적절한 질문과 대답을 넣어가며 책을 보고 있는 하라.


다음에 이 책 다시 보고 나서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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