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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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환상적이라서 아이들의 꿈과 상상의 세상을 그린 내용이겠지 추측하고 책을 펼쳤는데요.

결론적으로 '아이들의 꿈과 상상의 세상을 그린 내용'은 맞았는데 방향은 살짝 틀렸어요.

​첫 문장에서부터 안타까움이 뚝뚝 흘러요. ㅠㅜ


'엄마는 아주 슬퍼 보일 때가 많아요. 그건 다 내 다리 탓이랍니다. 나는 꼬박 일 년째 침대에 누워 있어요. 다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거든요.'


​현실 세계에서는 걸을 수 없지만 상상의 세계 '어스름 나라'에서는 할 수 없은 일이란 없어요.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


모두가 안 된다고만 말하는데,

안 된다는 말만 듣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은 얼마나 큰 기쁨이고 희망이 될까요.


아픈 아이들에게, 힘든 아이들에게 빛이 되어줄 것 같아요.


​책을 덮으며 어른으로서 미안하기도 했어요.

어스름 나라가 아니라 이 현실 세상에서도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어른으로서의 책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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