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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살자
아우레오 배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아우레오 배 작가님을 알게 된 건 <영어책>을 접하면서였어요.
매년 새해 계획이나 목표 세우잖아요.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영어 연습을 다시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기존 영어 교재와는 전혀 다른, 너무 새롭고! 독특하고! 표지 디자인이 아름다운! 책을 발견해서 서평단을 신청하고 책을 받아 보았는데.
처음에는... 좀.... 의아했어요.
작가님의 자기 소개와 이력을 보고 '이게 가능한 건가?'하는 의아함이었죠. 호주 명문 칼리지 한국인 최초 수석 졸업에 전공을 바꿔가며 여러 대학교를 다니셨다 하고, 현재 직업이 협상/미술전문 영어통역사, 영어교육가, 미술작가, 디자이너에 기업가라니... 첨에는 '뭐지? 사기꾼인가?' 했어요.
물론 책을 읽은 후에는 그런 선입견은 사라졌고요.
그러다 SNS를 통해 직접 소통도 하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실제 생활을 보면 '참 열심히 진실되게 살고 있구나' 느껴지고, 보면 볼수록(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기캐'라는 생각은 진해졌어요. (사기꾼과 사기캐는 다른 말입니다.)
엄청난 분량의 <영어책>도 집필만으로 대단한 작업이었는데,
에세이 연재를 예고하시더니 정말로 매일 한 편의 글을 쓰시고 그 글이 책으로 묶였어요.
이 책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길지 않은 글이 모여 있는 책이지만 한 편 한 편 대충 읽을 수가 없어요.
우리의 삶은 유한하고 죽음 또한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현재의 시간과 나의 가치를 깨닫고, 모두의 공존을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자.는 이야기인데요.
그냥 이렇게만 보면,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말 같죠.
그런데... 이 책이 특별한 건.
작가님의 온 삶이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있어요.
책에 누구에게나 자신이 타고난 삶의 이유가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책을 읽으며
아우레오 작가님이 이 책을 쓰기 위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범상치 않은 이력과 행보가 결국은 이 책을 쓰기 위해서였던 거 같아요.
본인은 미처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는 어떤 사명이랄까요.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진리를 알리기 위한 사명을 타고난 사람인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 곁에 있어왔던 내가 지나쳐왔던 죽음에 대해서도요.
내가 그 죽음을 비켜나 지금 살아있는 의미에 대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