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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ㅣ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평점 :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를 읽었어요.
올해로 무민이 태어난 지 75주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동안 무민에 대해 너무 몰랐던 거 있죠.
저는 무민이 그냥 만화 캐릭터인 줄 알았어요.
소설의 주인공인 줄 몰랐고.
무민이 하마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책 읽어보니 하마가 아니라 무민 종족이라고....ㅎㅎㅎㅎ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는 무민 연작 소설의 제일 첫번째 이야기라고 해요.
무민마마와 무민이 무민파파를 찾아 나서며 겪게되는 사건을 그린 모험 이야기인데요.
등장인물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고 환상적인 판타지 소설이더라고요.
어두운 숲으로 들어가며 무민이 무서워하자 무민의 엄마가 "아주 작은 동물일 거야. 기다려 보렴, 엄마가 저쪽으로 불빛을 비춰 볼게. 어둠 속에서는 모든 게 더 비관적으로 보이지, 너도 알잖니."(11쪽)라고 말하며 달래는 장면은 뮤지컬 <왕과 나>에서 'I Whistle A Happy Tune' 넘버를 부르는 장면이 떠올랐고
노신사가 초대한 달콤한 먹거리로 만들어진 곳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떠올랐어요.
달콤한 유혹을 떨치고 아빠를 찾아 나서는 무민 엄마와 무민,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지어놓고 있었던 무민 아빠를 통해 가족애도 느낄 수 있어요.
애써 만든 집이 홍수에 떠내려 가버리는 시련도 있었지만 그 집이 그대로 어느 골짜기에서 발견되는 동화같은 결말도 넘 귀여웠어요.
그러니 이 아름다운 골짜기에서, 아빠가 열심히 지은 예쁜 집에서, 무민 가족이 어떻게 살아갈지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저희 집 아이가 책 표지를 보고 "이건 어린이책 같은데?"라며 관심을 표하는 걸 보니
무민이 전세계적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 전설의 시작이 된 첫 작품!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