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미즈키 히로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를 읽었어요.

제가 외국 소설을 잘 안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이름이 헷갈리기 때문이고 특히나 일본 이름이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도 처음 몇 페이지를 두 번 읽었는데.... 일단 이름이 눈에 익으니 술술 넘어가요.

 

히나코가 병아리의 일본어인 '히요코'와 발음이 비슷해서 병아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그 병아리라는 별명도 중의적이에요.

어떤 분야에서 새로 시작하거나 새로 들어와서 잘 모르는 사람을 병아리로 비유하잖아요.

 
노무사 자격증을 따서 작은 노무사 사무실에 취직하게 된 히나코가 여러 업무 케이스를 해결해 가는 이야기인데

그러면서 초짜였던 히나코가 점차 자신의 일에 전문성을 갖게 되고 보람을 느끼게 되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 같은 책이에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크게 보면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한 편 한 편 다른 상황의 사건이 들어있어요.

 

히나코의 직업이 노무사이기 때문에 근무자들의 법률 관계 문제나 노동 관계 분야의 문제를 상담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데요.

이 책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비단 일본 사회의 일이라 한정짓지 않아도,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아요.

 

특히나 저는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이 필요 없다고 하는 사장님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정말 와닿았는데요.

자신의 회사는 너무 일이 바빠서 연애도 할 수 없고 결혼도 못 할 거니 아이 낳을 사람도 없을 거라며 출산 휴가를 줘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장님의 근자감에 어이가 없었는데...

 

사실 우리나라 사장님들도 대놓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속으로는 출산휴가, 육아 휴직을 써야 하는 여직원 대신 남자 직원만 뽑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직원이 임신, 출산을 하면 퇴사를 종용하거나 말도 안 되는 부서로 인사이동 시켜서 결국 스스로 관두게 만든다거나 휴직 후에 다시 복직이 제대로 안 되는 사례가 너무너무 많으니 남 얘기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에피소드의 결말이 너무 속시원했네요.ㅋㅋㅋㅋ

이거 연작이 계속 더 발표돼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넘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ㅎ

 
당연히, 결말은 사이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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