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의 희망 공부 - 바보가 될 뻔한 천재 소년
히키 루나 지음, 양윤옥 옮김 / 행복한책가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루나의 희망공부>(행복한책가게)의 주인공 12살 히키 루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아이다. 중증 뇌 장애아로 양쪽 눈의 수정체까지 잃은 루나는 그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배워간다. 하지만 여느 아이와는 달리, 루나는 깊은 통찰력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아직 몸을 움직이는 일이 매우 고통스럽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내겐 큰 기쁨입니다. 하지만 배우는 것은 고통스럽지도 않고 내게 큰 기쁨을 안겨 줍니다.”

그의 ‘배움’이 놀라운 이유는 사물을 빠르게 이해하는 흡수력에도 있지만, 그 ‘이해’를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 하다는데 있다. 12살의 아이, 더구나 말과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결점을 지닌 루나의 ‘인생은 이렇게 살아 갈 때 비로써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라는 질책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충고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어둠 속에서 천천히 응시하며 관찰하는 루나처럼 이 ‘작은 꼬마 관찰자’의 일상을 쫒아 잠시 눈을 감아 보는 것도 삶을 음미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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