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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평점 :
영어 원제는 antro-vision.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쯤 된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공부때문에 독서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추세이지만, 이 책은 당장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평단에 지원했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세대 간, 성별 간에, 지역 간에, 그리고 참여한 커뮤니티 간에
오고 가는 정보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를 들면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 전원은 삼프로TV를 모른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기 전보다
정보가 훨씬 쉽고 빠르게 유통될 수 있는 시대인데, 우리는 왜 더 한정적인 분야의 정보만을 접하고 있을까?
여러 썰이 있지만, 설득력 있는 썰은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유튜브든 네이버 기본 화면이든, 쇼핑 앱이든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의 편리성을 넘어서 AI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 화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광고를 제거할 요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보고 싶은 정보'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오랜 기간 동안 편향된 정보를 접하고 있으면서, 그 생태계에서 통하는 정보나 법칙들이 마치 보편적인 세계에서도 통하는 정보/법칙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한 집단, 기업, 나라의 지도부가 그들이 접한 정보가 세계에 통용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보가 어디서 잘못 수집됐는지, 어느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서 통하는 정보가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지 모른 채 사업을 하거나 정책을 결정한다면?
이 책에 나오는 인류학과 결합된 다른 분야 (경제/ IT 등)의 여러 사례들은 위와 같은 일이 얼마나 위험한 사고방식인지를 보여준다.
문화적 차이가 낳은 끔찍한 오해가 한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면, 한 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면? 당장 그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문화적 차이가 낳은 문제 예방법'으로 인류학적 사고법을 제시하고, '인류학적 사고법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한으로써 성공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크게는 전쟁도, 바이러스도, 금융위기도 인류학자의 눈으류 보았을 때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엄청 큰 사건의 징후를 아주 디테일하게 들어간 미시적 관점에서 잡아 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본 리뷰는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글쓴이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 입니다.


타자크인들의 결혼 풍습에 관한 연구가 왜 현대의 금융시장과 기술과 정치를 들여다보게 해주는가? 이것이 왜 다른 전문가들에게 중요한가?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구축되는 세계에서 왜 또 하나의 ‘AI‘, 곧 인류학적 지능(anthropology intelligence)이 필요한가? 세 번째 질문이 이 책의 핵심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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