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가보지 않은 삶‘ 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만약 가보지 않은 삶을 경험하게 된다면?‘을 현실화 한 소설입니다. 다양한 삶을 대리 체험해 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 바로 현재의 삶이라는 교훈을 안겨 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웬디 패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들어 기존 전래 동화들을 재 해석하는 책들이 몇개씩 나오고 있다. 
재해석이라는 게 원래 작가의 주관의 개입된다는 것을 전제할 때, 어떤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할 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작품은 부제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 관계의 비밀' 에서 알 수 있듯이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인간 관계의 법칙을 주제로 삼았다. 

웬디 패리스라는 지은이가 여자여서인지는 몰라도, 해석의 시선 자체는 여성적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동화는 신데렐라, 공주와 완두콩, 인어공주, 요정 이야기, 엄지
공주, 그레이스와 데릭, 푸른 수염, 미녀와 야수, 어부믜 그의 아내,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의 10가지인데, 동화 주인공 중 가장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인물은 신데렐라
이며, 가장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인물은 인어공주이다. 

신데렐라가 칭찬을 받는 이유는 그가 매사에 긍정적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그녀는 계모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밝은 미래를 꿋꿋하게 믿으며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지냈고, 무도회 날 마법사 아줌마가 나타났을 때, 피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지 않고
마법사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파티에 혼자 가게 되면서도, 퉅툴거리지 않았고,
12시가 되자 홀연히 자기 일을 위해서 되돌아왔다. (현대적인 커리어우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 ) 왕자에게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애걸하지 않고, 왕자의 사랑을
확신했기에 그를 기다렸다. 진정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다. 

그런 반면, 인어 공주는 지느러미가 있는 자신의 외모를 비관했고, 물 속이 있는 자신의
거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왕자에게 다가가지 않았고, 
왕자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인데, 
그녀는 말을 포기하고, 외모를 얻고자 했다. 결국엔, 왕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해석에 나와 있는 소제목이 재미있다. '말 한마디 못하고 물거품이 
되었네' -_-;; 
인어 공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재미있기에 책의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 본다. 

1> 누군가 당신에게 유독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하라. 
2>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는데, 그 사람은 당신만의 고요한 개성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당신의 짝이 아니다. 
3>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 정직하지 못한 술책에 의존하지 마라. 만일 그 전략이 
     어쩐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필경 문제가 있는 방법이다. 
4> 절대로, 그 누구를 위해서든 자신의 혀를 잘라주지 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장점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만일 자신을 좀더 낮추기만 하면
     로맨스가 당장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면, 지금 당장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라.
     그는 절대로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 아니다. 
5> 한순간의 이끌림도 중요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관계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의사 소통과 내밀한 감정의 교감이다. 
6> 어느 정도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을 목표로 삼겠다는 생각을 품어보기
     바란다. 그런 사람과의 결합이라면, 자신이 속해 있던 세상 전체를 뒤에 남겨
     두고 매몰차게 떠나야 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7>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에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줘라.
     그것이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며, 동시에 연인에 대한 예의다. 


책의 서술 방식이 상큼하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9.20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의 가방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순수 문학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한 몇몇 작가들의 작품은 
거의 빠지지 않고 읽는 편이다. 난 그들을 일본 문학 4인방(이건 내 멋대로 부친 
이름이다. -_-) 이라고 부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고, '무라카미 류'가 
있고, '요시모토 바나가'가 있고, '아사다 지로'가 있다. 국내 번역된 작품을 대부분
다 읽어볼 정도로 팬인데, 각각 4인 4색의 글의 특성이 있어서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무라카미 하루키 > 요시모토 바나나 > 아사다 
지로 > 무라카미 류 순으로 꼽을 수 있겠다. 

간혹 주류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작품을 만나게 되는 
수가 있다. 최근에 읽은 프랑스 작가 '안나 가발다'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그렇고, 이번에 읽은 바로 이 작품 '가와카미 히로키'의 "선생님의 가방"이 그렇다. 
그녀는 1958년 도쿄 출생으로, 늦은 나이인 36살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는 다이나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해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서른여덟살의 여 제자와 은퇴한 교사인 선/생/님/ 과의 세대를 초월한 사랑이 기본
줄거리다. 차칫 그저 그런 불륜소설(엄밀히 말해서, 여 주인공은 미혼이었고, 
선생님은 아내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불륜은 아니지만..)로 흐를뻔한 소설을
그 어떤 다른 작품보다 감동깊다고 느끼게 만든 것은 섬세한 심리묘사와 문체의 
힘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주는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받았다. 

소설 내내 '선생님' 이라는 단어는 다른 여느 단어와는 달리 굵은 고딕체로 표기되어 
있다. 이 소설에서는 하나의 고유명사로써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우화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데, '선생님'이라는 단어와 '가방'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어떤 심오한 것을 상징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뭐를 상징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
선생님, 하고 부르면 천장 근처에서 가끔 스끼꼬 상,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일이 있다. 
유도후에는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대구랑 쑥갓을 넣게 되었어요. 
선생님, 언젠가 또 만납시다. 
내가 말하는 천장의 선생님도 언젠가 꼭 만납시다, 하고 대답한다. 
그런 밤이면 선생님의 가방을 열어 안을 들여다본다. 가방 안에는 텅 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펼쳐져 있다. 
그저 망망한 공간만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 

결말이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달라, 한편으로는 '어 작가에게 당했네'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문학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작품인 듯..  

                                                                                        <4,27,20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동문선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중에서. 
-------------------------------------------------------------------------------------------------

나는 학교를 졸업한 후 20년 이상, 어느 회사에도 어떤 조직에도 속하는 일 없이 
살아온 인간이라서, 회사가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매일매일 회사에 가서, 
한 자리에 조르르 모여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체 뭘 하는 걸까 하고 늘 신기해
한다. 사회 전체로 보면 그런 일을 일일이 신기하게 여기는 내 쪽이 더 신기할지도
모르겠지만. 

한편 안자이 미즈마루 화백은 전기통신사와 평범사에서 회사원으로 오래 근무하였다.
그래서 한 번은 "미즈마루 씨, 회사란 대체 어떤 곳이죠?" 라고 물어 보았더니, 
"이렇게 말하기는 뭣하지만 무라카미 군, 세상에서 회사만큼 재미있는 곳이 없다니까.
아니 일은 제대로 안하는데도 월급은 꼬박꼬박 주지, 점심 먹으러 나가면 그대로 
술자리지, 예쁜 여자들이 잔뜩 있어서 사내 연애, 불륜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세상에 그런 데가 어디 있겠어...... 후후후" 란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야 원 용궁으로 놀러 간 토끼가 아닌가. 

하지만 나는 전기통신사나 평범사의 사원이 모두 그렇게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는 역시 안즈이 미즈마루라는 인격이기에 비로소 
가능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말이지, 내가 사표를 냈는데도 누구 하나 위로해 주지 않더라니까. 
덕분에 금방 수리되고, 5분 만에 사직해 버렸지 뭐. 상사가 조금쯤은 말릴 줄 알았는데
말이야" 라고 화백은 팔짱을 끼고 뚱하게 말하지만, 나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원을 누가 말리고 위로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즈마루 씨의 언동을 가만히 살펴보면, 과연 나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기분이나 발상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지곤 한다.
역시 연륜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에 비하면 나는 회사에 한 번도 다녀 본 적이 없는 탓에, '회사적인 윤리'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혼란스럽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내가 조우한 각종 문제의 태반이, 그런 상호 이해의 차이에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쪽은 상대방의 사고 회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은 내 쪽의 사고 
회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편집자와 일을 할 경우, 나는 개인으로서 작가이며 상대방은 출판사의 사원이다.
하지만 그 관계는 동시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경우, 나는 기본적으
로 상대방을 모모 출판사의 '사원'으로 보지 않고, 우선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본다.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가능하면 그 개인의 진정이 담긴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 그것이 작가의 편집자의 건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만약 회사의 견해가 있을 경우
에는 '회사의 견해는 실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나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란
식으로 동등하게 제시해 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을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없어진다. 

그러니까 내가 "~씨, 그건 당신의 의견입니까, 아니면 회사의 의견입니까, 어느쪽입니까?"
라고 추궁하면, 분명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 그게 그...." 라며 
말을 얼버무리고 만다. 아니면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한다. 나는 이런 경우를 
습관적인 사고 회로의 문제라가 줄곧 생각해 왔다. '이건 회사의 의견이고, 이건 내 
의견이다' 라고 구분하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은 탓에, 막상 누가 '자, 한 번 
구별해 보세요'라고 하면 쉽사리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결국 그런 타입의 인간과 몇 번이나 조우한 후에야, '혹 그렇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분명한 의견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과 
회사의 의견을 타인 앞에서 - 이 경우는 내 앞에서 -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발생할 개인적인 책임 같은 것을 적극 회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자네는 무라카미한테 회사와 자신의 의견이 다르다고 했다는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인가' 라고 상사에게 힐문당할 위험을 배제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유나 사정이야 어떻든,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결국 그런 상대와는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 그야 뭐 대단한 작품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개인적이고, 아주 정직한 작업이므로. 하지만 이런 생각조차 회사란 것의 생리를 
잘 모르는 나의 그저 이기적인 '개인의 윤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혹 내가 잘못된 것이 내 쪽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뭐 그건 그렇고, 일생에 한 번쯤 나도 후학을 위하여 미즈마루 씨처럼 컬러풀한 
회사 생활을 경험하고 싶다. 흐음 그래, 평범사라는 회사가 그렇게 재미있는 직장이었단
말이지.... 

-------------------------------------------------------------------------------------------------

1월 10일이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입사한 지 만 6년이 된 날이다. 이제 7년 차 직장인이
된 것이다. (징글징글하게 오래도 다녔다. ^^ ) 

다는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사 생활' 을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서 회사 생활을, 즉 고용인으로서의 생활을 한 번도 못 해본 사람은 
인생의 '참 의미' 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것이라 생각한다.

올 해가 되면서 회사 생활에 대해 결심한 게 있다면, 
"회사에서  부지런해지기,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업무적인 공부를 더 많이 하기.."
등등이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그냥 회사를 그만 두기에는 좀 억울한 감이 있다. 
딱, 만 10년만 채울 생각이다. 

그리고 나서, 그 이후에는, '바람처럼 살아가는 사람' 이 되어야지 

                                                                                           <1,10,2003>   

PS. 이 글을 쓰고 나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10년이 훨씬 넘도록 말이다. 원래 삶이란 게 그런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 레이몬드 카버 소설전집 3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모두 4편의 에세이와, 15편의 단편 소설들이 묶여 있는 소설집이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은, 책 표지에 나온 말 그대로, '소설은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일상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을 지극히 담담한 어조로 풀어 나간다. 마치 낡은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적이고, 한편으로 초라해 보이지만, 사람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인가가 숨어 있다.

'글쓰기에 대하여' 라는 에세이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
'진술의 기본적인 정확성은 글쓰기의 유일한 도덕이다 - 에즈라 파운드' 물론 그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만약 한 작가가 '진술의 기본적인 정확성'을 확보
하고 있다면 적어도 길은 제대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내 책상 맡에는 체홉에 단편에서 따온 문장 하나가 적힌 카드도 붙어 있다.
"..... 갑자기 모든 것이 그에게 있어 명료해졌다."

작가라면 다소 멍청하게 보일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가끔은 절대적이면서도
소박한 경이로움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입을 쩍 벌리고 이런저런 사물 - 일출도
좋고 낡은 구두 한 짝도 좋다 - 을 멍하니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단편은 표제작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와,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라는 작품이다.
기묘하면서도, 왠지 인간이 사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단편이다.

단편 소설을 쓰고 싶다면, 이 작가의 방식을 배워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