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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미소 - 남편 이케다 다이사쿠와 함께 걸어온 외길
주부의 벗 엮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옛 소설에서는 아내를 '안해(inner sun)' 로 표기했던 것 처럼, 아내의 존재가 한 가정에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깊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아내는 내가 잠든 뒤에도 회원들에게서 온 편지나 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늦은 밤 남몰래 홀로 조용히 제 건강을 염려하며 기원해주는 그런 아내입니다. 혹독한 고난의 때도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단호히 끝까지 기원해주었던 아내입니다. 제 승리는 아내의 승리입니다. '
'아내는 저에게 있어 인생의 반려이자 때로는 간호사, 비서,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딸이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전우입니다. 아내에게 감사장을 준다고 하면 '미소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온갖 의미를 그 상에 담아. 여하튼 아내가 건강하게 언제까지나 젊게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제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내이며, 아내가 성실하고 다기진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저라고 생각합니다. 아내와 결혼한 것은 제 인생에서 둘도 없는 가장 소중한 행운이었습니다. ' - 이케다 다이사쿠
'우리 부부의 경우, 결혼의 성패는 새로운 가정을 토대로 얼마만큼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었다. 결혼식이 성대한가 어떤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가네코 여사에게 가정은 회합장소이자 끊임없이 손님이 찾아오는 '직장'이기도 했습니다.
"전에 사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과 부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세의 복운에 의한 것이겠지요'라고. 또 '그런 복운이 있었기에 오늘날이 있는 것이라고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복운에 의한 것입니다."라고 명쾌하게 결론지으셨습니다. '그 복운이란 본인 스스로 축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낭떠러지에서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처럼 낙하하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저답게 오늘도 복운을 쌓으면서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케다씨 일가의 복운은 부인이 하나하나 분명하고 정확하게 쌓아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자그마했던 복운이 어느덧 눈덩이처럼 크게 불어나 있었습니다. - 에필로그에서.
그 미소는 '결코 지지않겠다는' 투쟁의 미소이기에 타인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몇해전 나의 수첩 첫장에 끼워두고 수첩을 펼칠 때 마다 대하던 사모님의 환한 미소띤 모습은 무언의 격려가 되고 힘이 되어주었었다. 그 말없는 지지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내내 행복한 독서체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