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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서태후
펄 벅 지음, 이종길 옮김 / 길산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당당하고 곧게 뻗은 어깨.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고집스런 눈동자.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며 절대권력을 행사했던 그녀 서태후.
그러나
평범하게 한 남자의 사랑스런 아내일 수 없었고
아들의 따스한 어미도 될 수 없었으니,
그런 반쪽짜리 인생으로 여자로써 그녀는 과연 행복했을까.
그녀가 유일하게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었던 남자 영록.
일개 자금성의 경비병에서 군기대신의 자리에 까지 올랐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바로 눈앞에 두고 군주의 여인으로 섬기고 호위하며
죽는 순간까지도 그녀밖에 없었던 그가 과연 행복했을까.
자신은 야망이 넘치는 여자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서태후.
그저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한 여인네로 일상을 살았다면 어땠을까?
방대한 양이지만 술술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만든 작가의 역량에도 또 한번 감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