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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김진송

 

 

목수라고 해서 항상 가구를 만들거나 한옥 따위를 짓는 일만 생각했는데 '아, 나무로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 '목수'였구나'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 김진송이다. '움직인형'이라는 낯설지만 독특한 주연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디스 이즈 아프리카>, 정해종

 

 

처음엔 '디스 이즈 아메리카'로 읽었다. 왜 나는 너무 당연하게 '아메리카'라고 생각해버린 걸까. 세상에 나와 있는 여행기 가운데, 이제 더 이상 다루지 않은 나라나 대륙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지로서의 아프리카는 낯선 레어템이다. 그래서 언제나 끌린다.

 

 



 

 

 

 <파리, 날다>, 설정환, 매그너스 무어

 

파리가 주인공인 책이라니. 보통 사람보다 더 심각한 벌레 공포(!)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리가 여럿 달렸거나, 더럽거나, 떼로 모여 있는 벌레들을 끔찍히도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그것들을 구체화시키거나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대상을 바라보면 또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파티장에서 죽은 파리의 사진에 덧입혀진 텍스트와 그림들이 기대 된다.

 

 



 

 

 

 

  <엄마의 블로그를 훔치다>,

 

엄마를 다루려면 이렇게 접근해야 옳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마땅히 책 한 권에 담을 만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다 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언가 특별하고 위대한 업적이나 흔적을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상 속의 엄마를 자식의 입장에서 새롭게 재발견하려면 분명 특별한 프레임을 들이대야 하는 게 옳다. 엄마의 속내를 훔쳐보는 것만큼 굉장한 프레임이 어디 또 있을까.

 

 

 

 



 

  <피와 뼈 그리고 버터>, 개브리엘 해밀턴

 

우리는 왜 그토록 음식에 관해,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관해, 음식이 만들어지는 공간에 관해 궁금해하는 것일까. 이제 이런 이야기들은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나올 때마다 읽고 싶어진다. 소재는 같지만 화자에 따라, 공간에 따라, 그 문화적 공기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속는셈치고, 또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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