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토라레를 봤다.
자신의 생각이 외부 10 미터까지 전달되어 버리는 사토라레라는 병에대한 설정과 할머니를 이용한 눈물짜기가 인상적인 영화. 그 할머니는 정말 ....뭐랄까, 아주 야할 수 도 있고 가련하기도 하고 단단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우주의 새파란 암흑을 구성하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젖은 모래로 만든 미지의 공간과도 같은,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매우 야하고 달콤 짭조름해보이는, 다다미에 흐트러뜨리면 정말 예쁠 것 같은 일본여자였다.
나의 생각을 남들이 안다는 것이 자살하고 싶어질 정도로 나쁜 일인가?
생각이 반경 10미터의 모든 사람에게 들린 다는 것은 상당히 괴롭겠지만, 자신의 생각이 나쁜 생각이든 좋은 생각이든 (생각에 좋고 나쁨이 있나. 오히려 들리면 곤란한 생각이거나 뭐 그런 거겠지) 어딘가 드러날 것이라고 믿고 혹은 실재로 그렇다고 보는데... 사실 생각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 않나? 사토라레 1호의 결벽증은 이해하기 힘들다. 탐하고 생각하는 것이 뭐 그리 나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