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설레던 마음으로 시작한 알라딘 신간평가단 5기 활동.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해낼 것 같던 에너자이저급 열정은 시간과 환경의 벽에 막혀 지금 어영부영하는 고철 로봇이 되고 말았네요. 지금껏 몇 몇 단편적인 서평을 작성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서평을 써 내는 일은 처음인지라 서평단 활동기간 내내 압박과 부담으로 신경이 좀 곤두서긴 했습니다. 독서지도사와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하루하루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걸 심하게 깨닫긴 기간이기도 했구요. 여하튼 저의 변명은 여지까지 됐고! 지금은 참 죄송하고 후회만 됩니다. 저를 뽑아주신 서평단 담담자분께 너무너무 죄송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신간평가 담당자님, 성실하게 리뷰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입니다. 내게 대명사로 기억되던 한 사람이 고유명사로 다가온 때문이지요. 캐논변주곡으로 유명해진 임정현이라는 청년의 생각과 사상이 나를 자극했습니다. 가벼움속에 꽤나 묵직한 삶의 철학을 안고 사는 그를 보며 나의 20대를 돌아보게 되었고 나의 30대를 반성하게 되었고 나의 40대를 기대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열정이 있다면 뭐든 두려울 게 없다는 지루한 진리를 다시한번 다짐하게 해 준 장본인입니다. 

 *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 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 자 갑니다~~~                                     

1.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스무살 청년의 열정의 향기가 짙습니다.   

2. 행복한 엄마 다른 별 아이 - 내 딸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저를 반성하게 해 준 고마운 육아서 

3.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상처받은 제 가슴을 위로해 준 고마운 책 

4. 알몸으로 학교 간 날 - 차이를 인정하는 배려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재밌게 얘기해주는 책 

5.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사춘기 시절의 나를 앨범에서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던 책, 그 혼동의 시간을 겪는 많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책 

  *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중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며,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소.' 우리 모두가 이것만 기억하고 살면 참 살맛나는 사람사는 세상이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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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JY Read-a-Rhyme Set (Student Book:4+ CD:4+ 가이드북+ 포스터 20장+ 그림카드 20장) - 제이와이 리드어라임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없어서는 안될 영어. 그래서 꼭 해야만 하는 영어. 때문에 난 잠든 우리 딸을 바라보며 어찌해야 하는 고민을 합니다. 나름의 소신을 가졌기에 내 아이를 조기교육 시장에 던져버리지 않겠다 다짐을 하지만 때론 그마저 저의 자만심이 아닐까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영어에 있어선 그런 걱정이 더한 것도 사실입니다. 결혼 전 영어학습지 교사를 할 때 영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 조금은 늦은 시기에 영어를 만난 아이, 잘못된 영어 교육으로 영어 울렁증을 겪는 아이 등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한 것이 저에게 때론 독이 되기도 한 때문입니다.  

 그당시 제가 결심했던 건 "영어는 언어다. 듣는 게 우선이다. 내가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많이 들려주자."였습니다. 그리고 다섯 살 된 딸아이를 키우는 지금도 그 결심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 동화책을 구입해 cd만 꾸준히 들려주었습니다. 가끔 책을 들고 오면 읽어주는 정도로 별 무리없이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딸아이도 그런 저의 행보에 발맞추어 주고 있구요. 아직은 별다른 성과가 없지만 콩나물이 자라듯 언젠간 빛을 발하리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제가 걱정을 하는 건 일방적인 듣기만으론 뭔가가 부족하다는 자각때문입니다. 영어도 언어인지라 상호작용을 하면 더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적어도 영어학습지는 시키는 엄마들이 있겠죠. 하지만 저처럼 "맘표 영어"를 고집하는 엄마들이라면 이래저래 고민을 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손품팔아 사이트 뒤지고 시간들여 정보 확인하고...  저도 그런 과정을 많이 해 본 터라 믿을 수 있는 교재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많이 바랐습니다.  

 "JY Read.a.Rhyme"은 제게 믿음을 준 책입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사운드와 재밌는 멜로디, 원어민의 완벽한 표현력이 정말로 흥미로웠습니다. 1. RHYME SONG 2.READ ALOUD 3.MELODY 로 구성이 돼 있어서 신나게 들으면서 나중엔 노래를 따라 부르도록 해 놓았습니다. 우리 딸은 듣는 내내 어깨를 들썩들썩. "엄마 재밌다. 나처럼 해 봐요." 하며 킥킥거립니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흥얼흥얼거리는 입술이 신기합니다. 아직 쓰기를 시작하지 않은 우리 딸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활동지도 마음에 듭니다. 동그라미 치기. 스티커 붙이기. 말하기. 색칠하기 등 아이들이 흥미있어 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포스터 활용방법이 있습니다. 읽기 전 활동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부터 연계학습까지. " mary had a little lamb" 에는 미술활동과 분류활동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 포스터를 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장까지 나와 있어서 전문가가 아니라도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게 참 좋습니다. 더불어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JYbooks 는 재밌는 영어 교재로 유명한 출판사인데 또 한 번 일을 냈군요. CD를 들으면서 전 제작비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만큼 사운드가 다른, 그래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후엔 아이와 함께 몸으로 표현하기 활동을 해도 참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엄마표 영어 하시는 많은 엄마들에게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 학원을 보내는 엄마들에게도 추천해 주고픈 맘이 막 생기네요. 재밌어서 너무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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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더할나위없이 따뜻한 햇살. 기분좋은 바람과 귀를 간지럽히는 봄날의 상큼한 내음까지. 모든 게 완벽한 그 곳. 포근한 낮잠을 자는 내 모습이 꽤나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본 내 얼굴은 식은땀에 덮여 있고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으며 뭔가를 몰아내는 듯 하다. - 나의 십대. 

 돌아보면 그 때만큼 아름다운 시절은 없었던 듯 하다. 삶의 고단함도 인생의 피곤함도 전혀 모른체 그저 공부만 하면 모든 게 만사 오케이였던 단순했던 그 시절이 섞혀버린 딸기마냥 아깝고 억울하다, 35세인 나의 관점에서 보면 말이다.  

 무언가를 막 알아가기 시작한 그 시절. 나의 사춘기가 시작되던 13-14살 무렵의 난 꽤나 심각했었다. 부모님의 싸움이나 친구들의 말, 나를 향한 짖꿎은 장난들에 교회 오빠의 알 수 없는 눈빛 하나하나까지 모든 게 나의 레이더망에 걸려 들었다. 그래서였겠지. 친구와의 사소한 말다툼에도 죽음을 생각할 만큼 난 예민하고 날이 선, 그러나 겉으론 참 착하고 야무진 아이로 불리었다. 내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불안과 공포의 파도는 누구도 쉬이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태연하게 그 상처를 이기는 것이 내가 나로 불리어지는 이유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줄리엣'처럼... 

 어른들은 '줄리엣'을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똑똑한 아이라 한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언니 역할을 잘 해내며 양보할 줄 알고 과학자를 꿈꾸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줄리엣은 요즘 말로 엄친딸이다. 남자아이의 짖꿎은 장난에 단 한번도 대항하지 못하는 청순한 성격까지. 누가 봐도 탐나는 아이다. 허나 줄리엣은 스트레스 경보가 울리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손톱을 물어뜯으며 '예쁘고 귀엽고 용감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동생 오프와 달리 모든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고 혼자 희생하면 해결될꺼라 믿는 줄리엣은 속이 깊은 만큼 걱정도 상처도 크다. 그런 줄리엣의 모습이 가엾고 안쓰러워 눈물이 핑~~~.  

 그런 줄리엣에게도 구원병은 있는데 우연히 발견된 걱정나무 한 그루다. 오래 전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주었던 그 나무가 줄리엣에게 돌아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줄리엣은 조금씩 마음의 짐을 덜어놓기 시작한다. 안으로 누르기만 했었던 걱정과 근심을 밖으로 드러냄으로써 줄리엣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쁘고 귀엽고 용감한 아이'가 되어 간다.  

 시공간을 막론하고 누구나 그 시절엔 그 시절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 자기 고민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 간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어 간다면 그 고행의 시간은 좀더 즐겁고 든든해 질 것이다. 나도 그 시절을 겪었으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가시나무를 걸어 성숙의 성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는다. 걸음걸음이 상처이고 아픔인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상처를 어루만져 준 적이 언제인지. 우리 어른들, 쫌 반성해야 한다, 다들. 

 아이들과 대화하자. 그리고 걱정나무 한 그루씩 선물하자. 늘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든든한 보호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비싼 과외나 유명학원을 보내는 일이 성공하는 자녀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절대 아니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함께 아파하고 눈물흘리는 친구가 되는 부모밑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인간이 자라날 것이다.  

 "사랑하는 딸아, 엄마한테 기대렴. 그리고 되고 싶은 네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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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5
고진숙 지음, 독고박지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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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오류중 하나는 "다 안다."고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언젠가 들어보았던 사건이나 인물, 또는 지역을 두고 마치 우리의 작은 배경지식이 진실인 양 거들먹거리며 깊이 파고드는 배움의 기쁨을 거부한다. 

 문익점 역시 그런 인물 중 한 명이다. 목화씨를 붓뚜껑에 넣어 와서 우리 역사 최초로 목화를 전한 사람. 그래서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 지금 흔하디 흔한 목화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콧방귀를 뀌는 아이들이 왜 없으랴. 밥이 없으면 라면 먹으면 되잖아요.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문익점은 그냥 위인일 뿐이다. 진정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문익점의 실루엣에 불과하다.  

 역사의 위기 시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건 정확히 알고 정확히,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다. 수박겉핥기가 아닌 주마간산이 아닌, 숲 속에서 나무 냄새를 맡고 숲길을 걷고 나무의 결을 만져보는 구체적인 체험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지나간 역사를 만질 수 없다면 체험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구체적으로 진실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다. 위인들의 이름 하나 업적 하나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그 위인의 고뇌와 기쁨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위기의 시대를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작지만 큰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사건중심인 위인전은 조금 제쳐두고 철저히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사서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문익점과 정천익"에 소개된 문익점은 타고난 위인이 아니다. 때론 권력에 휘둘리기도 하고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인간적인 수치와 모멸의 시간을 견뎌내기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다. 35살의 내가 문익점에게 매료된 것도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한 몫이 크다. 다만 그가 가졌던 장점 중 하나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아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행운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운을 잡을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도 자신이 몫인 거다. 

 참으로 영특하고 영악한 우리 아이들에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자랑일색의 위인전은 정말 재수없다. 흔들리고 부끄러워하고 때론 죽음을 생각할 만큼 잔인한 시간을 견디는 인간다운 위인들에게 우리 아이들은 마음을 열 것이다. 그리고 그 동감에서 우리의 역사교육은 참으로 행복한 발걸음을 디딜 것이다. 

 '역사 = 도리질' 이 공식은 사라져야 한다. 나라가 바로 서는 일은 내 나라를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 서포트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서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때문에 앞으로도 "사람으로서의 위인"을 알려주는 제대로된 역사서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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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누구일까요? 저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거쳐 다시 평범한 대학시절을 보내던 중 유투브에 캐논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일을 계기로 벼락처럼 유명인이 된 사람입니다.  글쎄요, 전 잘... 캐논변주곡 하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는데... 

 임정현과 나의 첫만남은 이랬다. 난 그가 누군지 아주 정확히 몰랐고 당연히 그의 존재앞에 수십개의 물음표를 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가 책을 냈단다. 그것도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헐~~~ 누군가가 말했듯 개나 소나 글을 쓰는 시대라 혹 이사람도 어줍짢은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헐렁헐렁한 책 만든 거 아냐? 돈 주고 사 보기 아까운 그런 책말이야. 진짜 그랬단 봐라. CEC 

 그래서 난, 아주 냉소적인 시선으로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비판과 비평의 어중간한 날을 세우고 분명히 흠집이 있을꺼라 여기고 눈으 부라리며 샅샅히 읽어내려가는 것이 소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웃긴 일이지만.  그리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  당당했던 나의 사명감은  임정현에게 완죤히 KO패 당했다. 이제 난 그의 열정을 사랑하게 되었고 생물학적 나이론 거의 열 살 아래인 그에게 어른대접을 해 주어야만 할 것 같다. 삶의 철학과 경험은 그가 한 수 위다. 

 이 책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투브 스타 임정현의 성장 일기다. 유명한 기타연주가이지만 처음부터 대놓고 이런 명성을 바라지 않았던 평범한 청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꿈을 가진" 그가 지금의 임정현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감질맛나는 글솜씨와 섞여 꽤나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으~~음, 작지만 무게있는 "순금덩어리" 같은 느낌이랄까.  

 임정현은 "창시절의 그에서 지금의 그" 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남의 이야기하듯 쉬이 말한다. 그래서겠지. 그를 만나는 나도 TV에 나오는 아이돌 보듯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가벼움이 촐싹거림이 아니라 겸손이라는 것을 깨닫게 순간부터 그가 정말 대견하고 대단해 보였다. 자신만의 철학과 의지, 열정, 노력을 가진 그였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때문이다. 하릴없이 기타나 치던 그였지만 적어도 바로 눈앞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장기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즐거워서 한 일이라곤 하나 시간과 열정을 들이는 노력을 했기에 그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 땅의 청소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난 공부말고 다른 일로 성공할꺼에요."라고 말하는 조카에게 "니가 무슨 일을 하든 공부하는 것 만큼의 노력은 해야 한다."고 말하던 나의 철학과 닮은 것도 그 이유지만  또 하나, 삶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잔소리말고 재밌는 말로 "노력"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공부만을 강요하는 우리의 어머니들도 당신들의 소중한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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