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끊어진 날 라임 어린이 문학 31
마크 우베 클링 지음, 아스트리드 헨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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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중교통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 사람들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지난 번 모 통신회사의 화재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의 인터넷 사용이 힘들었던 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미 우리 일상 속에 깊이 자리잡은 인터넷 사용이지만 카드결제부터 TV, 휴대전화, 인터넷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그때의 답답함이란 특히 최근에는 사람들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도 책을 함께 읽으며 인터넷이 끊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인터넷이 끊어졌을 때 가족과 또는 친구와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함께 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끊어진 날'에서는 할머니의 실수로 전 세계의 인터넷이 멈추면서 생기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인터넷이 끊어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술 술 읽을 수 있는 책 입니다. 주인공 티파니의 생각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를 쭉 읽다보면 저 멀리에 있는 사람과도 마치 바로 곁에 있는 것 처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얼굴도 볼 수 있지만  막상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는 역설적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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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콩콩콩 - 제1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21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0 문학나눔 선정 도서 웅진책마을 106
남온유 지음, 백두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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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얇은 책에 3가지의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첫번째 <데굴데굴 콩콩콩> 에서는 엄마가 화내는 장면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다면 아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어주고 서로의 경험을 나눠보는 수업을 해 보고 싶다.

두번째 이야기인 <가족의 발견>을 읽고 나서는 조부모님과의 옛 기억이 떠오르며

따뜻함과 감사함 동시에 더 잘해드리지 못한 후회와 함께 한참을 먹먹하게 있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인 <할 말이 있어>는 여러 뉴스와 주위에서 접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사회 구성원 중 한명으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귀여운 책 표지, 가벼운 책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독자의 마음은 무거워지고

'주변을 잘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동화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며,

아이들이 주변을 살피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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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 사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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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나서 말할 때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서 충족되지 않는 말하기에 대한 간지러운 마음을 긁어주는 책이다. 특히 타인과 대화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화는, 토론은....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칼보다 날카로운 말의 힘'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포함하여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말의 힘이 사용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말을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는지, 나의 칼 같은 말에 상처입은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말이 가진 힘을 바르게 사용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 인터넷 공간 상에서 익명성에 기대어 타인에게 칼(말)을 휘두르는 사람들에 대해 인식이 바뀌고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과학기술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마주보고 직접 대화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음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반복적인 연습과 그 과정에서 얻는 실수들을 통해 나아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데 절대적인 기회가 적고, 기회가 와도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기회가 적어지는 만큼 두려움도 커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대화를 위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상대가 하는 말이 나의 관심사가 아니라서, 재미가 없어서 지루하고 듣기 힘들지라도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과 동일할 것이다. 4C 중 하나인 의사소통 능력을 아이들과 함께 기르기 위해, 나는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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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나라의 동물권리이야기 에듀텔링 10
서해경 지음, 김용길 그림 / 풀빛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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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염왕이 사업을 구상해나가면서, 또 세바스찬을 잃어버리면서 수염왕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는지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평소에 동물권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은 친구들도,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며 동물권리를 알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동물권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몰랐던 것을 알려주고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동물권리는 우리가 평소에 길에서 만나는 반려동물과 약이나 화장품 등이 출시되기 전에 시행되는 실험, 우리의 식생활에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반려견, 반려묘 등의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유기동물 관련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동물권리를 꼭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3학년 국어, 과학, 도덕, 미술, 체육을 주제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수업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고 이 책을 함께 읽고 동물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번째 '오직 나만을 위한 동물원' 부분과 6번째 '동물도 감정이 있나?' 부분의 이야기들이 서로 질문하고, 답을 하면서 동물권리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동물원 월요병'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라 학생들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육사들이 정성을 다해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지만 동물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동물들의 감정과 권리를 생각하며 동물권리를 지키는 캠페인 활동까지 한다면 학생들이 동물권리가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 것인지를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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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어 할 줄 알아? 봄볕 청소년 7
캐스 레스터 지음, 장혜진 옮김 / 봄볕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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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제목만으로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려고 책상 위에 올려뒀는데 아이들이 너도나도 다가와 "초콜릿어가 뭐야?", "우리가 아는 그 초콜릿?" 조잘거린다. 초콜릿어는 무엇인지, 왜 할 줄 아냐고 물어보는 것인지, 누가 누구에게 물어보는 것인지 등 다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자유롭게 상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나디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혹은 책이 뒤로 갈수록 전쟁의 참혹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다른 책들처럼 전쟁의 무서움,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대놓고 강조하지 않아서 좋았다. 초점이 전쟁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맞춰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즈의 생각이 나타난 부분들(누구 누구 집에 가면 이런 가구가 있지 않을까?하는)이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은 아니였는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콜릿과 로쿰을 주고 받으며 말은 통하지 않지만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장면과 이모티콘만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웃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부분은 글자를 입력하기보다 이모티콘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를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와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 어떻게 다른지, 어떤 흥미로운 상황들이 생길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과정속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말로 내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울 때에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같은 나라에 살며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더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 같은 모습에 조금 쓸쓸해지기도 한다. 사회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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