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같이 젊은 놈들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2년 5월
구판절판


시간은 가혹하다.
그것이 가혹한 것임을 알게 될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다음이다.
그래서 더욱 가혹하다.
젊음 또한 가혹하다.
지나간 다음에야 속절없이 가버렸음을 알게한다.
사랑또한 그렇다.
그렇게 기다리건만 찾아오지 않더니
불현듯 와서 망설이는 사이 화살처럼 빠르게 품안을 떠나간다.
그리하여 떠나간다음에야 내가 누군가를 사랑했다는것을 어렴풋이 알게한다.
- 구본형. '사자같이 젊은놈들' 중에서.-??쪽

"땅바닥에 걸려 넘어진 자는 반드시 그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늘에 걸려 넘어진 사람은 반드시 오늘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


-구본형. "사자같이 젊은 놈들" 중.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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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듣는 클래식은 다르다 - 감성세대를 위한 김경수의 클래식이야기, 디지털시대의 청소년 문화도전 2
김경수 지음 / 한국문학사 / 2008년 12월
절판


"도라고 부를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며,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 노자 [도덕경]-12쪽

사람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었던가는
떠날 때에야 비로소 명백히 밝혀진다.
하느님의 노래가 울릴 때는 못 듣고
그 노래가 침묵해야 비로소 전율한다.
-카롯사, '사람이 무엇이며'


나는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재빨리도 날아가는 화살의 그 자취,
그 빠름을 뒤따를 자 누가 있을까.


나는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그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그 누가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를 따를 수 있을까.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참나무에서
그대로 꽂혀 있는 화살을 발견했고,
그 노래 또한 처음부터 끝마디까지
친구의 가슴속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롱펠로의 '화살과 노래'


파리넬리는 20년간을 펠리페 5세라는 스페인 왕의 궁정에 머물면서 매일 밤 왕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왕은 특별히 '저 아름다운 나이팅게일은...'이라는 오페라 아리아를 좋아해서 파리넬리는 이 곡을 자주 불렀는데, 정말 나이팅게일 같은 소리로 불렀다고 한다. 게다가 매번 다르게 바꿔서 불렀기 때문에 왕은 20년 동안이나 파리넬리를 놓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14쪽

음악의 기원, 고대의 음악
서양음악의 모태, 중세의 음악
다성음악의 개화기, 르네상스 음악
빛나는 진주의 현현, 바로크 음악
클래식의 모범, 고전주의 음악
음악의 다양성 확립, 낭만주의 음악
음악 변방의 자존심, 민족주의 음악
새로움에 대한 도전, 현대음악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음악, 뉴뮤직의 세계
-목차쪽

유대인들은 뿔피리 소리를 전쟁이나 세상의 종말을 알려주는 소리라고 믿었다.
켈트인들의 신화에서 풍요의 신인 다그다는 계절을 불러내는 악기로 하프를 사용했다고 한다.
인도사람들은 힌두교의 3대 신 가운데 하나인 비슈누의 아내였던 락슈미에가 악기 속에 산다고 믿었고, 악기의 소리는 곧 락슈미에가 깨어난 영혼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음악을 뜻하는 뮤직은 그리스 신화에서 문예를 담당한 아홉 여신의 이름인 뮤즈(Muse)에서 따온 것이다.
-?쪽

피타고라스
신화의 시대가 끝나고 자연철학자들의 나타나면서도 음악도 신화의 보물상자에서 나와 자연의 원리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이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피타고라스다. 그는 수의 체계가 지닌 질서, 균형미, 통일성에서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원리를 찾고자 했던 사람이다. 그는 이 원리를 음악에도 적용시켰다. 아니, 그보다는 음악에서 자신의 철학 원리를 발견했다고 해야 더 옳을 것이다. 그는 음악이 지닌 형식에서 신적인 조화를 발견하고, 음악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우주의 조화와 질서를 모방하고 마침내 정화된다고 주장했다. 피타고라스는 음악을 수리적인 체계 안에서 이론화하여 수의 질서와 마찬가지로 음계를 만들었고, 또한 어떤 소리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그 소리들 사이의 간격은 어떻게 되는지를 수치로 계산했다. 이것으로 오늘날 사용되는 음정과 음계, 화음들이 만들어졌다.
-?쪽

플라톤
신적인 존재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졌던 음악이 자연철학자들 시대 이후부터는 미학적인 시각으로 조명되었다. 특히 플라톤은 예술은 자연을 모방하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예술작품도 자연 그 자체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 형식들 사이에 서열을 만들었는데, 외형적인 것을 모방하고 표현하는 회화는 가장 낮은 것이었고, 조화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 연극, 조각, 건축 등은 회화보다는 높이 평가되었으나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것을 묘사하는 것이기에 중간정도, 그리고 질서와 조화를 표현하는 음악과 시는 가장 창의적인 예술로 높이 평가했다.
-?쪽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도 음악을 높이 평가했는데, 그 이유로 [정치학]이란 저술에서 그는 음악의 교육적 효과와 카타르시스적 효과를 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카타르시스는 모든 예술에 항상 수반되는 중요한 미적 효과다. 특히 음악은 우리의 정신을 정서의 압박에서 해방시키는 동시에 일종의 쾌락도 주기 때문에 모든 예술 형태 가운데서도 카타르시스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간주했다.
-?쪽

바로크 음악의 세 기둥
바로크 기대에는 세 가지 중요한 문화가 중심이 되어 음악을 발전시켰다. 우선 귀족과 절대적인 왕정을 대표하는 궁정문화, 그리고 오랫동안 서양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던 교회문화, 마지막으로 무역과 상업의 발달로 새롭게 대두된 시민계급을 나타내는 도시문화를 들 수 있다. 이 세가지 요소는 바로크 음악의 양식 형성이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미사곡은 물론이며 오라토리오, 칸타타, 수난곡 등을 비롯한 많은 새로운 형식의 교회음악이 만들어졌다.
-?쪽

영화와 클래식.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_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레옹 _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피셔 킹 _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샤인 _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제 5원소 _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쇼생크 탈출 _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인생은 아름다워 _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텔미썸딩 _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179쪽

초현실주의 화가 파울 클레는 "예술은 눈에 보이는 것을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쪽

작곡가들의 작품 번호
모차르트 K. 혹은 KV.(퀘헬번호)
스카를라티 K. (커크패트릭 번호)
슈베르트 D. (도이치 번호)
비발디 R. 혹은 RV. (리옴번호)
하이든 Hob. (호보켄 번호)
바흐 BWV. (바흐작품번호)
헨델 HWV. (헨델 작품번호)
-219쪽

카스트라토 : 남성거세가수
카운터테너 : 보통 카운터테너들은 여성 가수들의 음역을 부르게 되더라도 알토음역 정도에 머무는 게 대부분. 그래서 종종 카운터테너를 알토라고 표시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 소프라노 음역까지 올라가는 카운터테너도 있다. 이런 가수들을 소프라노의 남성형 소프라니스트 혹은 소프라니스테라고 부른다. 이런 명칭은 옛날 카스트라토로 유명했던 파리넬리가 활동하던 때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으며, 카스트라토 가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음을 내는 가수들을 가리켰다. 현재 활동하는 카운터테너 가운데 소프라노 음역까지 올라가는 가수로는 아리스 크리스토펠리스가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카운터테너들 가운데 한 명이 안드레아스 숄. 오페라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운터테너로 데이빗 다니엘스, 일본인 카운터테너인 요시가츠 메라도 큰 인기.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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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절판


귀뚜라미는 윗날개를 서로 비벼 사랑의 시를 읊는다. 한쪽 날개의 표면에 마치 빨래판 또는 손톱을 다듬을 때 쓰는 줄과 같이 오톨도톨한 부분을 다른 날개의 가장자리로 문지르며 음악을 연주한다. 그리도 단순한 악기를 가지고 어떻게 그처럼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는지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여치와 베짱이들은 날개의 가장자리를 뒷다리로 긁으며 역시 화려한 서정시를 쓴다. 뒷다리 안쪽에 작은 돌기들이 줄지어 나 있는데 그걸 긁어 소리를 만든다. 돌기의 크기와 수는 물론 그들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느냐에 따라 음정과 박자가 달라진다.


귀뚜라미와 베짱이가 현악기를 사용한다면 매미는 타악기를 두드린다. 그런가 하면 개구리, 맹꽁이, 두꺼비들은 관악기를 분다. 소리 주머니 가득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서서히 내뿜으며 사랑가를 부른다. 관악기 중에서도 특히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와 가장 흡사하다.


최재천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중, '동물들은 모두가 서정시인'중에서.
-?쪽

"자네는 세상이 다 부러워 하는 서울대생이네. 물론 자네의 노력으로 들어온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네의 복일세.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말일세.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부여받았고 누구보다도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자네가 거짓말도 불사하며 나만의 이득을 위해 산다면 저 바깥에 있는, 자네보다 훨씬 덜 가진,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네만큼 잘 살 수 있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찌 살라는 말인가. 능력 있고 복받은 자들이 더 가지려고 움켜쥐면 이 세상은 날로 어두워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가진 자의 거짓말은 그 죄과가 그만큼 더 무거울 수 밖에. 나와 한 가지만 약속을 하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하겠네. 지금 이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오로지 정도(正道)만을 걷겠다고 나와 약속하게. 그래도 자넨 절대 굶어 죽지 않을 걸세."
최재천 교수가 리포트를 베낀 학생에게 한 말. 진정한 스승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 주었다.
-?쪽

코끼리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의 최근 관찰에 따르면 심각한 알콜중독 증세를 보이는 코끼리들이 늘고 있다. 그들의 사회에 우리처럼 술집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고 발효된 열매를 주워 먹어 술에 취하는 것이다. 많은 코끼리들이 일단 술맛을 보면 계속 발효된 열매만을 찾아다닌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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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1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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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의 원제는 The Traveler's Gift 직역하자면 여행자의 선물이 된다개인적으로는 원제의 느낌이 훨씬 맘에 드나이미 국내에서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로 유명해졌다같은 내용을 청소년용으로 다시 쓴 마이클 군의 위대한 하루도 나와 있다.

 

  내용은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느낀 폰더씨가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이상한 힘에 의해 여행을 시작하게 되어 역사적 인물 7명을 만나며 자신과 세계를 바꿀 조언을 얻는다는 이야기이다환타지적인 요소가 섞여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레 교훈을 얻게 되는 우화적 이야기이다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훈을 섭취하게 되는 게 보통의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다.

 

  교훈이 7개나 되지만모두 섭취하기 버겁다면 특별히 마음에 드는 한가지만 마음에 새겨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나는 종교가 없는 편이지만가브리엘의 이야기는 꽤 와닿았다어쩌면 종교가 없기 때문에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믿음이란 꽤 허황된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이성으로 넘어설 것 같지 않은 영역을 믿음으로 극복한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바보짓이며 에너지 낭비인가하지만 가브리엘은 이성은 한계가 있지만 믿음은 한계가 없다며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책 한 권 읽었다고 없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겨나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았지만(그리고 난 이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 것은 사실이다.

 

작성일 :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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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 2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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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로 내려온 예수와 붓다의 이야기. 

성스러운 두 성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쾌한 만화책.
두 종교에 관한 배경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재미가 배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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