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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ㅣ 폰더씨 시리즈 1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의 원제는 The Traveler's Gift 로, 직역하자면 ‘여행자의 선물’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원제의 느낌이 훨씬 맘에 드나, 이미 국내에서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로 유명해졌다. 같은 내용을 청소년용으로 다시 쓴 ‘마이클 군의 위대한 하루’도 나와 있다.
내용은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느낀 폰더씨가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이상한 힘에 의해 여행을 시작하게 되어 역사적 인물 7명을 만나며 자신과 세계를 바꿀 조언을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환타지적인 요소가 섞여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레 교훈을 얻게 되는 우화적 이야기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훈을 섭취하게 되는 게 보통의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다.
교훈이 7개나 되지만, 모두 섭취하기 버겁다면 특별히 마음에 드는 한가지만 마음에 새겨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종교가 없는 편이지만, 가브리엘의 이야기는 꽤 와닿았다. 어쩌면 종교가 없기 때문에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믿음이란 꽤 허황된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이성으로 넘어설 것 같지 않은 영역을 믿음으로 극복한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바보짓이며 에너지 낭비인가. 하지만 가브리엘은 이성은 한계가 있지만 믿음은 한계가 없다며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책 한 권 읽었다고 없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겨나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았지만(그리고 난 이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 것은 사실이다.
작성일 : 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