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를 취재한 이야기.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죽음과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간이 없어서 정독은 못했고 대충 넘겨봤지만 80퍼센트는 읽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임사체험에서 보통은 빛을 보지만 자살에서는 암흑밖에 없다

내 삶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 죽음을 미리 알고 삶과 이별한다는 것.

존엄한 죽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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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자신의 내면을 향하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는 방향에 집중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 P64

자신감과 자존감, 이 둘은 화성과 금성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부러워 할 수는 있어도 존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사람들은 인정하고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 P67

실패의 횟수가 많다는 것은 경험의 콘텐츠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P73

어떤 실패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의미화 할 것인지, 긍정적인 경험으로 의미화 할 것인지 이분법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일을 보다 다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은 높아집니다. - P76

칭찬에는 평가가 들어가 있고, 저는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진심으로 같이 기뻐합니다. (중략)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정말 기쁜 일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잘했습니다‘ ‘고생했습니다‘라는 평가의 의미를 담은 말을 쓰지 않습니다.
평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과거‘에 묶이게 합니다.(중략) 과거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실 우리 삶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함께 기뻐하는 일은 오늘을 충분히 즐기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P82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보상에 자주 노출되느 일 자체가 자존감을 낮추게 합니다.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런 유형의 사람을 ‘콘트롤 프릭(control freak)‘이라고 합니다. - P85

인정과 칭찬의 관계에 익숙한 이들은 수평적 관계를 도리어 불편해 합니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누구와도 수평적 관계를 맺는 데 저항감이 덜합니다. - P85

타인이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까요? 네,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 영향은 절대적이기도 합니다.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고, 그 책에 나온 대로 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고, 나 자신을 사랑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감정을 도닥거리며 괜한 죄책감과 열등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 봐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존감을 훼손시키는 관계가 변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P87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복수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처를 준 사람과 심리적 분리를 했느냐 하지 못했느냐는 것입니다. 훼손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경향이 심리적 분리로 향하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 P90

남들이 강요하는 책임은 당연히 거부해야겠지만,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아는 능력은 자존감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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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4.
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 2020. 위즈덤하우스

어느 병원에서도 딱히 나를 치료해내지 못했다.그렇게 의사들을 찾아 병원들을 돌다가 스위스 대체 요법으로 진료하시는 분을 소개받았는데 그분이 내 팔에서 직접 피를 뽑으셨다. 무심히 그분이 뽑는 피를 보고 있었는데 내 왼쪽 정맥에서 검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때 피를 뽑다 말고 그분이 움찔하셨다. 의사가 놀라는 것도 놀라왔지만 그 피의 색을 보고 나도 놀랐다.
검은 피...... 가끔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을 따면 나오던 그렇게 검은 피.
검은 피는 경고였다. 설사 현재 신장 수치가 정상 범위에있다고 해도 곧 신장이 망가질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내가 묻자 의사가 대답했다.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나는 웃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나요? 그런 약이 있나요? 선생님."
내가 비꼬며 말하자, 의사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본인 생각에 고통은 내부의 것인가요?  외부의 것인가요?"

나는 비명을 지르듯이 대답했다.
"저는 잘못이 없어요. 모든 것이 외부로부터 왔어요."
당연하지. 난 착하고 올바른데 세상이 악하고 내게 못되게 굴었던 것이었으니까. 그때까지 나는 그랬다.
그러자 의사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러면 돌파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내가 다시 물었다.
"돌파를...... 하라구요?"
"네, 돌파. 밀고 넘어가 버리세요." - P8

"그래서, 라고 하지 말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 P11

그때나 지금이나 글은 써지는 것이 아니다. 글은 쓰는 것이다. - P23

"신기했어. 상황은 하나도 바뀌지 않는데 모든 것이 바뀌었어."
" 살아보니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어. 어차피 100퍼센트 좋은 일은 없어. 100퍼센트 좋기만 하다면 거짓일 확률이 많아. 모든 일에 있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마치 하루 동안 밤과 낮이 있는 듯이 있는 거야. 하지만 결국엔 말이야 둘 다 나쁘지는 않아. 다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좋지." - P42

누군가 내게 나직이 말하는 것 같았다.
"솔직해지자. 네가 원하는 것은 어쩌면 그냥 남을 탓하고 마치 인생 전체를 바친 희생자의 좌석에 앉아 누군가 네게 구호품 같은 행운 꾸러미를 던져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것의 속물적 현현인 로또 같은 것도 있지." - P47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정말이지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모든 훌륭한 분들의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주 단순한 몇 가지 단어들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지금
여기
그리고 나 자신
기억해 두기 바란다, 이 세 단어를.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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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관계가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 할 줄 아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 P34

자존감은 벤츠를 타고 다닐 때 필요한 게 아니라, 벤츠를 타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더 필요하고 더 잘 드러납니다. - P46

자존감은 지능, 직업과 관련은 없지만 지성과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성이란 새로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맹목적이거나 본능적인 방법이 아니라 지적인 사고에 근거하여 그 상황에 적응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성질을 말합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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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저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돈이 없는 사회는 과연 가능할까요, 아니면 어림없는 일일까요?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능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신이 지금 어떤 사회를 바라느냐입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서로 다투고 빈부의 차이가 생기는 사회를 바라느냐, 아니면 돈이 존재하지 않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바라느냐 하는 거지요. 만약 돈이 존재하지 않는 모두가평등한 사회가 좋다고 여긴다면 그런 사회를 상상하고 그 이미지를 키워나가세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습니다. 실현이될지 안 될지도 관계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사회를 바라느냐입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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