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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몽드 - 아홉 개의 환상기담
민경수 엮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공포소설인 줄 알았다. 표지 또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흑백으로만 표현된 여인의 우는 모습이었으니 당연히 슬프고 우울한 기운이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는 피를 많이 쏟는 살인이나, 귀신이 대놓고 나타나거나 하여 공포를 유발시키는 소설은 아니었다.
물론 귀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혼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도 있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뻔한 것들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총 9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고 그 중의 에피소드 하나가 클라리몽드라는 제목이었다.
대부분 누군가가 자신이 겪었던 혹은 들었던 이야기라며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았다.
인력거, 배, 집, 사랑,
실제로 어디에선가 일어난 일 같고, 한 번쯤 들어봄직한 그런 스토리들이라 더 현실적이게 느껴진 것도 있었다.
이 책의 에피소드들은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하진 않았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그런 것을 느꼈지만 시점이 주인공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공포심이 아니라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과거적 시점이라 더 그렇다고 느낀 것 같다.
하지만 마친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 온 편지를 읽듯 한 줄 한줄 읽어 내려가는 재미와 공포스토리 특유의 흥미진진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책 제목과 똑 같은 클라이몽드는 신부와 아름다운 여자의 사랑이야기의 반전은 내 기대와 비슷하기도 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