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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9월
평점 :
'50주년 기념판 100만 부 출간 에디션'이 발행되고서야 읽어 본 이유는 워낙 '과알못'이기 때문인데 좋은 기회로 드디어 읽어보았다. 어떤 부분은 매우 더디게 읽혔는데, 그렇다고 공부하는 자세로 정독하기엔 과학적 지식이 얕아서 큰 맥락을 놓고 읽어 내려갔다.
일단 이 책의 ‘이기적’이라는 단어는 도덕적 판단이나 인간적인 욕망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복제 성공에 유리한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책은 다양한 생물들의 사례를 통해 유전자의 복제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경쟁뿐 아니라 이타적 행동과 협력까지 설명한다.
전체 13개의 챕터 중 역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 유명한 '밈: 새로운 복제자(MEMES: the new replicators)'다. 문화적 자기복제를 의미하는 밈의 개념이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밈을 설명하기 까지의 빌드업을 보니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유전자라는 필터로 생명체를 바라보면, 우리가 이타적이라고 생각해온 행동조차 유전자의 복제라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서늘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출간 이후 이 책의 주장에 대한 논쟁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타적이고 협력적인 행동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지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괜히 명저로 회자되는 책이 아니다.
*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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