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들
매트 존슨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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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사회학자 ‘날리니 잭슨‘은 연구자 자격으로 인류 최초의 목성 탐사선. ’딜레이니 호’에 오른다. 하지만 지구에서 목성까지 가는 동안, 폐쇄된 우주선 안에서 겪는 일부터 심상치 않다. 백인 우주 항공사 무리들이 유색인종인 날리니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을 괴롭히는 것인데, 거대한 목적과 취지를 공유한 사람들 안에서 조차도 인종과 계급문제가 끼어드는 아이러니는 앞으로 일어날 디스토피아의 전조였던 것.

우주선은 거대한 돔 도시 ‘뉴로어노크’에 도착하는데 이는 지구의 불평등, 양극화 정치적 분열을 그대로 복제한 도시다. 딜레이니 호를 타고 온 과학자들은 졸지에 최하위 계급으로 전락하고 만다.

외계인들이 지구인을 납치했다고 믿는 백인 남성과 자본가 일당도 이 돔 도시에 도착하면서 이들은 점점 분열과 갈등을 키워만 간다. 정작 도시를 습격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은 애써 외면하는 듯 하다.

현재를 지배하는 계급, 인종, 성 차별 등의 문제를 차용한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외계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배치하여 묘사한 것들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 사회의 인종 문제를 다룬 소설을 다수 썼다. 상당히 세련되고 능숙한 풍자라는 생각이 들지만 스토리 자체의 몰입도나 장르적 묘미는 기대했던 것보다 덜했다. 영화 <돈 룩업>도 생각이 났는데 아마도 인간, 그 중에서도 권력자들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인 듯.

워싱턴 포스트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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