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 '역사책 읽는 집'은 인스타로 알게되어 듣고 있는 팟캐스트다. 무려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240편이 넘는 에피소드를 제작한 장수 팟캐스트인데 매회 역사책을 한 권씩 정해 그에 대한 심층 토크를 펼친다.역사전공자인 두 진행자 라조기 님과 탕수육 님이 각자 파트를 나누어 집필했다. 우선 글이 무척 쉽고 재미있다. 팟캐스트에서 느껴지는 톤 그대로다. 심지어 간혹 등장하는 아저씨 개그까지 글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그게 또 훈훈하다.구성도 좋다. 총 다섯 챕터로 나누어져 읺는데 200 편이 넘는 팟캐스트 에피소드 중 고르고 골라 담은 듯 하다. 첫번째 챕터 '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부터 흥미로웠다. 팟캐스트에서 재미있게 들은 에피소드라 반갑기도 했다.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책을 고르기는 어렵다. 집필자의 역사관에 따라 더러 위험한 책도 있고 검증되지 않은 사실도 있을 수 있다. 또 역사라는 분야는 얼마나 방대한가. 대체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은 충분한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겠다. 소개된 책을 전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아울러 베스트셀러 역사책들에 대한 비판을 다룬 '베스트셀러 삐딱하게 읽어 보기'도 인상적이었다. 비판의 대상이 된 책 중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도 있었는데 저자들이 비판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었다. 시각과 관점이 무척이나 중요한 역사라는 학문이 매우 어렵구나 싶다.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후속 독서에 대한 갈증과 부담을 얹어준다는 것이다. 각 회별로 참고가 되는 '독서 안내'까지 친절히 소개되어 있다. 부지런히 읽어 봐야겠다.- 표지에 왜 난데없이 새우가 그려져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도 나온다. 표지 디자인이 멋지다. 폰트도.#역사책읽는집 #라조기탕수육 #연립서가 #역사책 #역사 #역사팟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