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이다 지음 / 반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심코 지나치던 골목이 특별해지는 마법.

이다 작가의 오랜 팬이다. <내 손으로 발리>, <내 손으로 치앙마이>, <이다의 작게 걷기>, <끄적끄적 길드로잉> 등 그간 출간된 많은 책들에 반했다. 개성있는 그림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는 이다 작가의 특기인 '길드로잉'의 끝판왕이다. 흔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그만이 찾은 특별함이 가득한데 그게 무척 재미있다. 분명히 나도 같은 도시를 살고있는데 난 왜 이런것들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았을까.

이를테면 골목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경고문들 같은 것이다. '주차금지', '쓰레기 버리지 마시오' 등과 같은 글들을 적은 표지판만을 모아놓고 심지어 그것을 해석까지한 작가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 밖에 개성 있는 빌라 건물, 누군가 정성껏 가꾼 티가 역력한 정원, 오래된 문방구 탐험 등 다양한 관찰일기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 내란 시기의 집회에 대한 기록도 무척 소중하다.

가끔 방문하곤 하는 은평구 연신내 일대가 등장하는데, 작가가 맛집이라고 인증한 '봉평옹심이메밀칼국수' 식당은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반가웠다. (다음에 연신내에 가게 되면 꼭 먹어봐야겠다.)

도시를 관찰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법에 대한 안내까지 있어 더욱 고마운 책. 재미있게 읽었다.


#이다의도시관찰일기 #이다 #반비 #에세이 #일기 #일러스트 #만화 #기록 #서울 #산책 #길드로잉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