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작 유엔 지음, 성소희 옮김 / 알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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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번역을 찰떡같이 했다. 원제는 'Utter, earth'(번역하면 '완전한 지구' 정도일까)인데 번역된 제목이 훨씬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구에서 태어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비인간 동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옳은 생각일까?고작 수많은 동물 중 하나 종일 뿐인데 마치 지구를 정복한 것 마냥 인간 중심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맞을까?

이 책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비인간 동물들을 조명한다. 일곱 가지 챕터로 구분되어 쓰인 동물들의 습성이나 특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나무늘보'가 기억에 남는데, 워낙 느린 습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볼일(배설)도 일주일에 한 번 한다고.

딱딱한 과학적 서술로 이루어진 글이 아닌 비유와 유머로 쓴 에세이다. 추천사를 쓴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의 글을 보니 번역에 대한 칭찬이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저자가 말맛과 감성을 최대한 살린 글을 번역하기 쉽지 않았겠다. 하지만 북미 문화나 유머 코드를 이해하지 못해 원어민이 원문으로 읽을 때 만큼의 재미는 느끼기 힘든 것도 같다.

책의 디자인이 무척 예쁘다. 내지의 동물 삽화까지 눈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챕터인 '간단한 생각'에는 책에 언급된 동물들을 정리해 놓았다. 작가의 시점으로 소개한 각 동물들의 특성만 읽어도 흥미롭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전기뱀장어(Electric eel): 껴안으면 안 된다.

과학적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본보기 같은 책이다.

*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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