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머더 클럽
로버트 소로굿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할 것 없지만 호쾌한 세 여인의 살인범 추적기.

영국 템즈강변에 위치한 '말로'라는 마을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첫번째 희생자의 옆집에 사는 77세 주디스, 개 산책꾼 수지, 신부의 아내인 가정 주부 벡스는 의기투합하여 범인을 추적한다.

이미 올해 BBC에서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포스터의 배우들과 공개된 예고편 클립을 보니 소설을 잘 재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IMDB의 장르 분류를 보니 'cozy mystery'라고 되어있다. 영국에서 이런 류의 소소한 추리물에 대한 수요가 꽤 있나보다. 코난 도일과 애거사 크리스티를 탄생시킨 나라라서 그런걸까.

- 우리는 <늙은> 여자들이잖아요. 마흔 넘은 여자들은 아무도 신경 안 써요. (246 페이지)

나이들고 주목 받지 못하는 평범한 여성들이 나름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비록 초반부에 주디스가 시체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동기가 다소 빈약한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벡스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민에는 많이 공감했다. 남편과 아이만을 위해 살아온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뛰어들어 변화하는 모습도 좋았다.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다. 그밖에 느낀 점은 책의 판형과 내지 디자인이다. 근래에 읽은 책 중 활자 크기와 디자인이 가장 편했다. 활자 크기를 줄이고 더 빡빡하게 디자인했다면 페이지 수가 줄고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을텐데. 그보다는 독자의 편의를 생각한 책을 제작했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