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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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판타지와 사랑 이야기.

책이라는 고유한 물성과 그 안에 담긴 가치에 열광하는 부류는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었다. <사라진 서점>은 그 중 1920년대와 현재의 더블린을 배경으로 희귀본 책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과거의 인물 오펄린, 현재의 마서와 헨리. 이들 세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혼자 프랑스 파리로 간 오펄린은 그 유명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일하게 된다. (심지어 '제임스 조이스'도 등장한다!) 그곳에서 희귀 서적 비즈니스에 눈 뜬 오펄린. 하지만 그를 쫓아온 오빠를 피해 더블린으로 도주하고 자신이 직접 서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에밀리 브론테의 미발표된 원고를 찾게 되지만 혹독한 배신과 끔찍한 억압을 겪는다.

현재 시점의 마서는 폭력 남편을 피해 무작정 더블린으로 왔다. 그러던 중 오펄린이 운영했다는 서점의 자취를 찾는 헨리와 만나게 된다.

(스포일러 있음)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책과 연관된 사건들이 벌어진다. 사건의 전개가 흥미롭고 나름대로 반전도 있다. 기승전...잘 나가다 결말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은 의외였다. 하지만 이 지점이 이 소설의 재미 포인트가 되는 것도 같다.

로맨스 요소도 많고 여성 캐릭터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라 재미있다. 꽤 두께가 나가지만(약 500 페이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희귀 서적을 우연히 발견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2023년 아마존 UK에서 1위를 했고 미국에서도 킨들 차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1워를 차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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