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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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을 통해 기억 속의 상처를 회복하는 이야기.

서른 두살 '나우'는 여자친구 '하제'에게 곧 프로포즈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래 하제는 나우의 가장 친했던 '이내'의 여자친구였다. 열 다섯에 만나 5년 간 사귀던 이내와 하제. 하지만 고3때 이내가 세상을 떠나고 몇 년 후 나우는 하제와 만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우는 마음의 부담과 짐을 안고 있는데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칵테일은 마신 뒤 열 다섯의 그 때로 돌아가게 된다. 이내의 죽음을 막고 자신과 하제의 관계를 지키려는 나우의 노력이 펼쳐진다.

설정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세 인물의 결정적인 시간, 열 다섯, 열아홉, 스무 살, 그리고 현재인 서른 둘을 오고 가며 펼쳐지는 구성도 독특하다. 결론의 반전과 따스함도 좋았다.

하지만 타임슬립 장르에서 흔히 기대하게 되는 재미는 약했다. 이를테면 과거 회귀 후 현재의 지식으로 무언가를 바꾸거나 해결하는 재미는 덜 했다. 워낙 자극적인 회귀물에 길들여져서 이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도 읽어도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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