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고 유익한 집단 심리의 세계.리더십과 팀웍. 조직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것이다. 비록 지금은 혼자 일하는 상황이지만 짧지 않았던 회사 생활을 떠올려 보면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일하는지가 매우 중요했다.이 책은 20대 때부터 미국과 싱가포르를 거쳐 지금은 호주국립대에서 조직심리학 연구를 하고 있는 박귀현 교수가 저자다. 워낙 이쪽 분야는 문외한이라 대부분의 내용이 새롭고 흥미로웠다.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에게 집단이 어떤 의미와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1부) 또 집단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방식(2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연구한 사례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된 집단 심리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내용 중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앙리 타이펠의 '최소 집단 패러다임'이나 치알디니의 '두 개의 안내문' 실험 같은 것이다. 키플링 윌리엄스의 '무행동 따돌림 연구'도 기억에 남는다. 윌리엄스는 우연히 모르는 사람들과 공원에서 원반 던지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만 원반을 잘 안 던졌는게 그게 무척 불쾌해서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연구 결과 상대가 자신을 철저히 투명인간처럼 무시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한다. 심지어 경제적 보상이 주어져도 더 큰 감정적 상처를 주는 것이 '무행동 따돌림'이라고.이 밖에도 다양한 집단 심리학의 사례들이 흥미롭다. 소개된 내용들은 저자가 속한 경영학 뿐만 아니라 정치, 여론, 마케팅,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유익한 독서였다.#집단의힘 #박귀현 #심심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