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하는 지식인의 멋진 자세와 태도에 대하여.역시 유시민이다. 글은 깔끔하고 생각들은 곧으며 지적이다. 솔직히 몇몇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칸트나 양자역학, 수학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문과라 그렇다.저자가 언급한 책들 중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호프 자런의 <랩걸>정도만 읽었다. <이기적 유전자>와 다윈, 파인만과 관련된 책은 호기심이 생겨서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다.단순히 저자 자신이 읽고 얻은 과학적 지식의 나열 뿐이었다면 이 책은 이렇게까지 읽히지 않았을 것이다. 새롭게 알게된 분야를 통해 기존의 지식과 삶에서 어떤 발견을 하고 배움을 얻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특별했다.저자 정도면 손 꼽을 지식인인데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점도 본받고 싶다. 대개 그 나이대의 그 정도 위치인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공부하지 않는다.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만 뽐내기 바쁘니까.낯설고 먼 과학이라는 분야의 허들을 조금 없애 준 것 같은 책이다. 편식이 심한 나의 독서에 자극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