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이보다 더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책을 받고 서문만 읽어 본다는 게 어쩌다 보니 마지막 장까지 읽고 말았다. 저자는 오랫동안 취미로 발레를 했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방송 작가, 공연 창작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래서인지 소소한 발레에 대한 지식부터 발레의 역사, 발전, 주요 작품, 주요 무용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글이 한데 묶여있다.대개의 예술 입문서들이 너무 전문적이거나 에세이 류처럼 가벼운 내용인데 이 책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재미있다. 문장이 친근하면서도 가독성이 좋아서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다. 대중적인 글을 써온 작가의 이력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발레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앟나 싶다.발레리나들이 발등의 곡선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든가 발레 클래스가 발레단마다 다르다는 등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다. 또 최근에 본 고전 발레들에 대한 내용과 유명한 안무가, 무용수, 작곡가들에 대한 일화가 아주 재미있었다.책의 만듦새도 아름답다. 표지부터 내지의 일러스트가 멋졌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현대무용과 컨템퍼러리 댄스를 다룬 마지막 챕터도 흥미로웠다. 작년부터 <백조의 호수>나 <지젤> 같은 고전 발레를 봤으니 이젠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유익하고 재미있는 발레 입문서다. 발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