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베네딕트 르 로아러 지음, 클레망 드보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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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라운 점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놀랍도록 빠르게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양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자가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아이들에게 교양을 전달하는 방법 중에 책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대개의 어린이 교양 도서들이 정보와 지식을 많이 알려주려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쉽게 질리고 재미없어 한다. 그러다 보면 흥미 위주의 교양 도서를 읽히게 되는데 어떤 책들은 흥미 요소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아쉽다. 좋은 책을 골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시리즈는 딱 알맞은 어린이 교양도서다.


교양의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비룡소의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는 세계적인 미술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시리즈의 책 <파블로 피카소>부터 읽어 보게 되었다. 일단 책이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워서 손이 간다. 피카소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일대기를 연도 순으로 다루고 있다. 각 시기마다 피카소의 행적과 작품적 특징을 잘 요약했고 대표적인 작품의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다.


글밥이 많지 않아 취학 전이나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다. 하지만 담겨 있는 내용은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흥미롭다. 실제로 우리집 5학년 아이에게 차근차근 읽어주니 재미있어 했다. 왜 피카소가 미술사적으로 뛰어난 사람인지 알고 실제 도록들을 통해 입체파라는 단어의 이미를 이해했다.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양육자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중간 중간에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 좋다. 또 어려운 용어는 별도로 뒷부분에 풀이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쉽다.


거의 청소년기에 접어들려 하는 우리집 어린이는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피카소가 만난 다양한 여성들이라고 한다. 사실 피카소의 여성편력과 여성들을 뮤즈로 한 작품들이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어린이 책이라고 이런 부분은 건너 뛰기 보다 뮤즈의 개념을 설명하며 그로 인해 탄생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부분이 쿨하고 좋았다. 피카소의 연인들을 설명하지 않고 그의 작품을 설명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책 뒷부분에는 피카소의 실제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의 위치와 홈페이지 등 정보를 친절히 게재해 놓았다. 아이가 나중에 유럽이나 미국을 가게 되면 이 책을 기억하고 꼭 그 미술관들을 방문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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