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학교 -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온다
함돈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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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솔직히 ‘뭐지?’였다. 내가 너무 실용서만 읽어서 든 불온한 생각인지 모른다. 이 책에서 실제적으로 학교에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찾고 싶은 사람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일까? 3교시까지 있는 나눔에서 2교시까지 서론을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3교시를 읽는데 갑자기 본론 글이 중간에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단언컨대 추가적인 4,5교시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결론으로 6교시가 있어야 책이 완결성을 가질 것 같다. 초연결 학교 2 가 곧 나오기를 바란다.

이 책은 누구를 대상로 한 걸까? 추천사를 써준 폴김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물론, 교사, 교육학자, 기업가들에게 적극 추천’ 한다고 하였다. 일단 나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며 교사다. 그래서 그 두 가지로만 생각해 보았다. 만약 교육을 잘 모르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입시 위주의 왜곡된 학교 현실을 파타 하고 싶을 것이고, 이 책에 나와 있는 지침에 동조를 할 것이다.

또한 교사의 입장에서 이 책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못 믿겠지만 우리나라 ‘국가 교육과정’만 보아도 저자의 주장은 거의 모두 포함되고 지향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학교 현장에 구현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데 있다. 현재의 수능이 유지되는 한 저자의 이상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학교나 교사가 몰라서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안 하는 게 아니고 못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책은 연결이란 화두로 글을 시작한다.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관념은 동양적 전통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만물일체론’이란 말이 있을까! 저자가 연결시키려 하는 ‘인문과 기술, 인문과 예술, 정신과 물질, 배움과 삶, 교실과 공동체, 학교와 사회, 학교와 일터’ 등(50)에 대한 고민은 벌써 백 년 전 존 듀이도 했던 고민이다. ‘배움과 삶, 학교와 사회 간의 불일치를 해소’(52) 하는 일은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치하려고 하는 지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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