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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구 생활 1 : 기후 행동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 ㅣ 슬기로운 지구 생활 1
게리 베일리 지음, 엘리사 로치 그림, 김영선 옮김, 윤순진 감수 / 다산어린이 / 2022년 5월
평점 :
게리 베일리 지음, 김영선 옮김, 다산어린이, 2022.
과학적 지식을 막 형성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보조 자료로도 괜찮겠다. 다만 지나치게 나열식이라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책의 구성에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바로 옆쪽에 해결 노력을 담은 것은 좋았다. 다만 문제 상황도 아이들과 동떨어지게 느껴지는데, 해결 노력 또한 아이들이 해결하는 것은 아닌지라 아이들이 얼마나 피부로 느낄지, 또는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게 할지도 의문이다.
2021년도 자료도 포함되어 있어 최근의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환경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은 가져야한다. 동시에 환경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에 조금이라도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하나가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소의 방귀가 이렇게까지 위험한 건지 납득할 수 없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육류를 줄이는 것은 어른이 할 일이고 성장기의 아이들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몇 가지 알지 못한 사실을 배웠다. 8쪽에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이 빗물에 잠긴 논에서 더 잘 자란단다. 습지는 환경에 좋은 곳이고, 논도 습지인데, 안 좋은 면도 있었다. 12쪽의 ‘이탄지’란 곳이다. 이탄지는 나뭇가지와 잎 등 식물의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쌓여서 만들어진 토지란다. 그런데 이 이탄지와 습지가 숲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는 사실! 놀랍다. 환경재앙의 악순환도 있다.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바닷물 자체가 팽창하기 때문에 해수면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해류가 느려졌고, 해류가 느려지니깐 공기의 흐름도 느리게 만든단다. 기류가 느리게 흐르니 구름에 수증기가 많아졌고, 비를 많이 내리게 해 홍수가 일어나게 한단다. 정말 악순환이다.
그렇다면 어린이 혹은 어른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소고기를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소비 자체를 줄이기,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수단 이용하기, 배달식보다는 가정식 음식 먹기, 나무 심기 등을 할 수 있겠다. 나를 위해,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좀 더 불편하고, 조금 덜 풍요로워도 만족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