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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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라면 누구나 내 자녀가 독서를 좋아하고 글 잘 쓰기를 원할 것이다. 이 책은 그 면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다. 교사이기에 가르쳤던 아이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고, 저자 자녀에게 적용했던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어 설득력이 매우 높아 보인다.

 

공부의 기본은 독서임을 모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어른조차 책을 읽지 않은데, 아이에게 읽으라고 하는 것이 잘 먹히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모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몇 가지는 꼭 찍어 실천해 보고 싶다. 그중 하나는 21쪽의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방법이다. 그중 2번 같은 책을 읽고 일주일에 한 번 이야기 나누기와 7번 작은 보드판을 걸어두고 가족 독서 활동 기록하기는 당장 적용해 보고 싶다. 또 하나 106쪽에 소개된 우리 집 북 카페도 도전해 보고 싶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한 번 더 읽게 되고, 읽은 값으로 받은 돈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산다는 발상이 너무나 좋았다. 서점에 가면 한두 권을 기본적으로 사주게 되는데, 그냥 사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벌어서(?) 사게 된다면, 그 책에 대해 더 애착을 갖게 될 거 같다.

 

초등학교 교사인 나도 이 대명제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낸다.’를 인정한다. 솔직히 모든 것의 끝마무리는 에세이이어야 한다. 하루의 마무리로 우리는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쓴다는 행위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책을 읽었으면 독서록을 쓰고, 여행을 했으면 여행기를 써야 더 가치 있다.

 

쓰는 일은 가치를 더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른도 이러한데 아이는 어떻겠는가! 아이에게만 쓰라고 채근하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 어렵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먼저 쓰고, 집에서는 부모님이 먼저 쓰는 것이다.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한 게 하나둘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10장에서 긴 글쓰기를 하기 위해 연꽃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기법은 토론활동을 할 때 많이 쓰는 기법인데, 긴 글쓰기에 탁월한 방법이다. 이 하나의 방법만 알고 실천해도 이 책의 값은 하고도 남을 듯싶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 쓰게 했더니 점수가 크게 올랐다(298)고 한다. 역시 쓰기가 답이다!

 

 

초록(抄錄) - 저자가 초록을 강조했다. 초록을 해본다.

 

# 학습은 의미 있는 반복이 지속될 때 일어납니다. 낭독은 의미 있는 반복을 쉽게 하는 방법입니다.(72)

# 독해의 비밀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데 있습니다.(78)

# 디지털 기기를 꺼야 할 때 스스로 끄는 능력이야말로 아이가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 능력이다.(84)_팰러디노

# 구본형 작가는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스마트폰을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했습니다. 한 번 열린 판도라의 상자는 닫을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강렬한 매혹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아이는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85)

# 같은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어준 정독 집단과 하루에 한 권씩 읽은 다독 집단 사이에서는 유창성, 창의성, 이야기 구성력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다.(134)

# 아이의 글을 모으는 건 아이 글을 존중하다는 뜻(230)

# 1,2학년 글쓰기는 아이가 말하는 것을 엄마가 받아 적는 게 낫다.(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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