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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Off - 휴대폰을 내려놔. 그때부터 인생이 시작될 거야!
스테판 가르니에 지음, 최진영 그림, 권지현 옮김 / 큰솔 / 2019년 3월
평점 :
스테판 가르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큰솔, 2019.
요즘 성인 중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초등학생조차 흔하게 들고 다니는 게 스마트폰이다. 폴더 폰 시절에도 중독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 중독 문제는 문제이지만 이제 어찌 손쓸 방법이 없을 정도다. 완전히 Off 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 대신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방법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이제 스마트폰을 절제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한갓 유용한 도구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목숨을 내놓고 하거나 인생을 나락으로 빠뜨리면서 할 수는 없다. 특히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인생을 망치게 할 수는 더더욱이나 있으면 안 된다.
중독의 폐해야 더 말해 보았자 잔소리가 된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평균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간이 2.3시간이며 18~24세에서는 3.2시간으로 늘어난단다. 다른 연구에서는 사용자들이 하루에 평균 2,617회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했다고 한다.(21) 이 정도면 중독이 아닐까? 이렇게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까? 당연히 지장이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이라면 더욱 문제가 된다. 어린이들은 단순히 공부를 할 수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사실은 뇌가 망가지게 된다는 데 있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권장희가 쓴 ‘우리 아이 게임 절제력’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세바시에도 출연하였으니 찾아보아도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라고 요구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집에서는 부모가 이와 관련된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81)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없다. 한번 빠지면 어른조차 헤어 나오기 힘들다. 당연히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 약속과 규칙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는 스마트폰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그것과 함께 태어나지 않았나.(36)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새로운 세대이다. 성인들이 이해하는 수준 이상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냥 두어야 하나? 그건 아닌 것 같다. 빌 게이츠나 잡스도 나름의 교육을 했다. 다음 빌 게이츠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집에서는 밥을 먹을 때 식탁에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친구들은 다 가지고 있다고 불평을 해도 열네 살이 되기 전에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았습니다.” 천하의 빌 게이츠도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 쓰는 시간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한다.(120)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아이패드를 써본 적이 없어요. ..... 아이들이 집에서 쓸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제한하고 있습니다.”(120) 자기들이 만들 기술과 제품을 제 자식들은 쓰지 못하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그 해악을 알기 때문이다. 구글의 임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앱이나 아이패드가 아이들에게 읽는 법이나 수학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엉터리입니다.”(121) 그렇다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교육들은 다 뭐란 말인가! 첨단 교육이란 미명하에 학교에서도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고, 하다못해 유치원생도 학습 비디오다, 학습 게임이다 하면서 스마트패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오늘 날씨 좋을까?”
“몰라, 날씨 앱에서 찾아볼게.”
“알았어. 근데 그냥 하늘을 올려다보는 건 어때?”(68)
이걸 희극이라고 해야 할지, 비극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더 잔인한 사례도 있다.
“요즘은 사고나 재해를 목격한 사람의 첫 번째 반응이 119에 신고하는 게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서 SNS에 올리는 거야.”(71)
이건 확실히 비극이다.
이 책은 스마트폰에 대한 92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스마트폰이 왜 문제인지, 왜 절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떨어뜨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스마트폰은 단지 내가 편하게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 디톡스 솔루션
# 눈앞에서 치워라: 누군가 ‘좋아요’를 누른 것이 왜 그렇게 당신에게 중요한가?(22)
# 댓글 금지!(25)
# 두고 나가기(27) (이건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어떤 이는 ‘그럼 스마트폰을 왜 사요’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루라도 두고 나간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못했다. 집을 나선 후 스마트폰이 없는 것을 알고 집으로 다시 들어간 적이 여러 번 있다.)
# 취침 모드로!: 잠잘 때는 비행기 모드로 설정할 것(38)
# 일하자!: 일하는 시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멀리 하라.(57)
# 미래를 위해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하자.(75)
# 필요 없는 알림은 꺼두자!(105)
# 만남이 통화보다 백 배 낫다.(107)
# 밤이 되면 거실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자.(140)
# 종이는 구시대의 유물일지도 모르지만 깨지지도 않고 배터리가 나가지도 않는다.(182)
# 무용하고 지루한 시간을 채우려고 애쓰지 않는 것은 사실 과부하가 걸린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다.(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