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불변의 법칙 - 내집마련 재테크가 평생의 부를 결정한다
김석준 지음, 김태광(김도사) 기획 / 위닝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부동산 공부 3~4(?) 만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어찌 보면 부동산 세계의 초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집 없는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강한 동기 부여를 하게 하는 책이다. 다시 말해 집이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을 위한 부동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에 있어 저자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를 한다. 집 한 채 있는 사람에게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살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집값은 언젠가는 오를 것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당장 집을 사라고 강권하고 있다. 꼭 돈이 있어야 집을 사는 것이 아니니 이자 낼 돈만 있으면 나이 불문하고 당장 집을 사라고 한다. 더욱이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은 좋은 대출’(p101)이라고 주장한다.

 

무일푼으로 남의 돈으로만 집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물론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니 아껴 쓰고, 저축하여 돈을 모으라고 한다. 나도 평생 살면서 몇 번의 부동산 거래를 했지만 내 돈 만으로 집을 산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돈을 모아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을 산 후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전략을 썼다. 돈을 빌린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갚아나가기 때문에 절약을 안 할 수가 없다. 나도 주변 사람들이게 이런 전략을 쓰라고 하고 있다.

 

집 살 것을 강권하다 보니 이런 말도 나온다. ‘내 집 없는 노후는 상상도 하지 마라’(정말 그럴까? 집 없으면 불행한 노후가 기다릴까? 우리나라에는 집 없는 사람이 반인데, 그 사람의 미래는 다 암울할까?), ‘당장의 행복은 미루고 집부터 사라’(집도 사고, 행복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실 저자의 행복이라는 게 사치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런 행복은 거짓 행복일 수 있다는 의미는 알겠음) 집이 있다는 것은 장단점이 모두 있다.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집이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집이 너무 올라 떨어질 때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 옛날에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집이 없다. 오히려 지금은 집값이 너무 올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2013년도는 집값이 저점을 지날 때였다. 나도 주의 사람들에게 이제야 말로 집을 살 때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심지어 있는 집을 판 사람도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집을 안 사려고 할 때 그 이유는 끝없이 댈 수 있을 것이고, 집을 사려고 할 때 그 이유 역시 끝없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계속 그런 식이라면 집 없는 사람은 계속 없을 것이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상당 시간을 일을 하면서 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체에 행복해하며(?) 일만 하고 산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중에 돈이 별로 모이지 않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돈에만 미쳐서 살아도 안 되겠지만, 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려고 노력도 해야 한다. 저자는 경제지를 보고, 경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경제 서적을 읽고, 퇴근 후에는 도서관에도 가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고고하게 삶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 고고한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돈이 있기 위해서는 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지도 안 읽고 있고, 서적도 안 보고 살았다. 가끔 인터넷 뉴스만 보는 정도!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목표는 어떨까? 한두 달에 한 권 경제 서적 읽기? 또 하나 따라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임장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땅 구경, 집 구경을 하러 다니는 거다.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니, 여행하는 겸 돌아다니는 거다. 또 하나 실천하고 싶은 것은 매달 재무제표를 만들라는 것이다.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p158)를 한눈에 파악해 둘 것을 요구한다. 매년 실패하는 가계부 쓰기는 집어치우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제일 가슴 쓰린 부분이 있었다.

 

사실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었다. 내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말하고 다니지 않아야 했다.(중략) 중개사무소에서 대화할 때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p95)

 

올해 1월의 악몽이 떠올랐다. 그때 중개사무소와의 여러 건의 악연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쓸데없는 입방아를 찢는 바람에 아주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경험이 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 아까운 일이라 너무 속상한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입이 무거워야 하겠지만, 부동산 거래에서는 입이 방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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